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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s보다는 '라이더컵'

골프 종목의 골수 갤러리-팬을 자처한다면 개인종목인 4대 메이저 대회보다 대륙간 올스타전인 라이더컵을 선호하는 법이다. 

미국-유럽의 남자 골프대항전인 제44회 라이더컵이 29일 이탈리아 수도 로마 인근의 마르코 시모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96년전 초대 대회를 연 라이더컵은 원래 미국-영국의 국가간 대결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일방적으로 승리하며 관심이 식자 1979년부터는 미국-유럽 올스타의 대결로 개편됐다. 

통산 전적은 미국이 27승2무14패로 앞서지만 참가국이 확대된 이후부터 유럽이 11승1무9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기 방식은 한조의 두명이 하나의 볼을 번갈아치는 포섬,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해 좋은 점수를 따지는 포볼을 첫 이틀간 4경기씩 소화한다.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12명 정원이 나서 마무리짓는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이 주어지며 14.5점 이상을 확보하면 우승한다.

미국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5위 패트릭 캔틀리, 6위 잰더 쇼플레, 7위 맥스 호마, 9위 브라이언 하먼, 10위 윈덤 클라크 등 톱텐 이내 6명이 대거 출전한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타이거 우즈와 왼손잡이 필 미켈슨은 빠졌다. 

그렇지만 세계 12위 조던 스피스, 17위 브룩스 켑카, 19위 콜린 모리카와, 20위 샘 번스, 24위 저스틴 토머스, 25위 리키 파울러가 가세했다.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국은 LIV투어 소속인 켑카와 슬럼프에 빠진 토머스의 부활이 절실하다.

반면 유럽팀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욘 람(스페인)을 중심으로 4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8위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11위 티럴 해턴, 13위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가 중심이다. 

라이더컵 경험이 없는 22위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55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80위 루트비히 아베리(스웨덴), 8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의 패기에 37위 베테랑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중심을 잡게 된다. 

개인전인 매스터스, US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에 비해서 국가-대륙끼리의 라이벌전, 올스타전 성격을 지닌 라이더컵은 24명의 지구촌 스타들을 1주일간(연습 라운드 포함) 한곳에서 볼수 있기 때문에 매일 2만명 이상의 구름 갤러리들이 몰린다.

비록 상금이 한푼도 없지만 선수들은 입을 모아 "라이더컵 멤버로 선발되는 것이 일생일대의 소원"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전세계로 실황중계되는 TV시청자들 앞에서 자신과 조국을 알릴수 있는 기회를 잡는 셈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선수들은 비유럽 대륙 선수들끼리 뭉친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과 자웅을 겨루고 있다.

라이더컵처럼 2년 주기로 열리는 차기 프레지던츠컵은 내년 9월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