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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社 코로나 먹는 치료제, 40~64세에 효과 미미”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효과가 40세 이상부터 64세 이하까지 중년층 환자에게 미미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국제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실린 이스라엘 연구진의 팍스로비드 투약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스라엘 의료기관에 입력된 환자 기록을 추적해 팍스로비드와 입원(중증화)의 관계를 추적했다.

65세 이상 환자 10만명당 팍스로비드를 복용하고 입원한 환자는 14.7명, 투약하지 않고 입원한 환자는 58.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확실한 투약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반면 40~64세 환자를 분석한 결과는 달랐다. 이 연령대에서 10만명당 팍스로비드를 먹고 입원한 환자는 15.2명, 복용 없이 입원한 환자는 15.8명으로 나타났다. 10만명당 0.6명만의 차이만 보인 셈이다.

화이자도 건강한 성인에게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팍스로비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AP통신은 “시간이 흐를수록 코로나19 대유행의 속성이 변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 결과의 의미를 평가했다. 다만 AP통신은 “집단을 통제하고 관찰한 조사가 아닌 이스라엘 의료기록으로 방대한 분량으로 보관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인 만큼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팍스로비드를 10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에 사들여 전국 약국에 보급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화이자의 연구를 토대로 팍스로비드를 승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