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의회가 오늘(6일) 10월 9일을 한글날로 선포했습니다.
선포식에는 한글날 제정을 추진한 존 리 LA 12지구 시의원과 함께 각 한인 문화 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한글의 역사와 우수성을 설명하며 차세대에게 역사의식을 심고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의회가 오늘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선포했습니다.
이로써 LA시는 올해부터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게 됐습니다.
오늘 열린 한글날 선포식은 LA시의회에서 최초로 열리는 것이며 존 리 LA 12지구 시의원이 추진했습니다.
<녹취 _ 존 리 LA 12지구 시의원>
한글날 선포식은 국립 한글 박물관에서 제작한 한글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시작됐습니다.
존 리 시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한인은 주류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굳건히 지켜 정체성을 잊지 않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 세대들에게 역사의식을 심고 자긍심을 고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_ 존 리 LA 12지구 시의원>
한인타운을 관활하는 헤더 헛 LA 10지구 시의원은 한글날 제정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면서 한글이 동맹을 더욱 강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글날에는 시민들이 짧은 한국어 문장을 배우고 케이팝, K-드라마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_ 헤더 헛 LA 10지구 시의원>
오늘 행사에는 LA시티칼리지 LACC에 세종대왕 동상 설치를 추진한 황실문화재단 이석 이사장, 김영완 LA 총영사, 모니카 류 한국어 진흥재단 이사장, 채스워스 하이스쿨 학생들도 참석했습니다.
김영완 총영사는 많은 LA 시민들이 한인 커뮤니티와 가까워지고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_ 김영완 LA총영사>
모니카 류 이사장은 전국에 2백여 개 정규 학교에서 한국어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남가주 지역에서는 80여 개 학교에서 332개 한국어 반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히며 차세대에 차별 없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기존 세대 의무임을 강조했습니다.
학교에서 한국어반을 수강한 채스워스 하이스쿨 학생들은 한국 문화와 역사를 깊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_ 모니카 류 이사장, 채스워스 하이스쿨 학생1>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과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각종 행사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글날을 앞두고 LA시의회 한글날 제정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처음으로 LACC에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지는 등 LA시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