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8개월여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국방부 장관이 전격 통화했다.
패트릭 라이더 美 국방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어제(10월21일) 통화를 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로이드 오스틴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쇼이구 장관에게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美-러시아 양국 간 소통선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미국 측과 통화한 사실을 세상에 공개했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의 이번 회담 관련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측에서는 콘스탄틴 가브릴로프 빈 군사안보·군축대표가 나서서 이번 美-러시아 국방장관 통화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콘스탄틴 가브릴로프 대표는 오판하는 것을 줄여서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런 노력을 자신은 예방이라고 부르면서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것이 작게는 바다·공중·선박 사건부터 시작해서 세계적 규모로는 핵무기와 관련된 측면까지 미-러시아가 대화를 해야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콘스탄틴 가브릴로프 대표는 아울러 이런 접촉은 언제나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미국 측이 먼저 시도했다는 점이 결정적이라고 언급하고 두 강대국이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장관은 아울러 같은 날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통화했다.
패트릭 라이더 美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침략에 맞설 우크라이나의 역량을 지원한다는 미국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통화했다고 했다.
이번 통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4개 점령지를 강제 병합하고, 이후 해당 지역 방어 태세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계엄령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9월)부터 동부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은 지난 2월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5월13일 첫 통화를 했고, 이번이 전쟁 이후 두 번째 통화다.
커져만 가는 지정학적 위기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면서 모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때만 기다리는 상황에서 美 국방장관, 러시아 국방장관 통화로 많은 기대감이 일으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