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LA 지역 AT&T 유선전화 요금 한 달 50달러→1,200달러 점프

LA 지역에서 전화 요금이 갑자기 24배나 뛰어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LA 카운티 Simi Valley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 노부부는 지난 37년간 원예사업을 함께 하며 살아오고 있다.

이 노부부는 37년전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유선전화를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인 셰릴 로블스는 무선 휴대전화로 바꾸려고 했지만 남편이 구식 생활 방식이 편한 사람이어서 유선 전화를 그대로 유지했다.

로블스 부부는 AT&T 라인을 이용해 그동안 유선전화를 사용했고, 고객들도 유선전화로 여러가지 문의도 하고 계약도 체결했다.

그런데 한 달 요금이 50달러에 불과했던 것이 이번에는 무려 24배나 오른 1,200달러로 나온 것이다.

당연히 무언가 착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로블스 부부는 AT&T 측에 문의했는데 경악할만한 답을 들어야했다.

착오가 아니라 제대로 요금이 청구된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AT&T 측은 이제 완전히 무선전화 시대가 됐기 때문에 더 이상 유선전화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존 유선전화 서비스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즉 아직도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정리하라는 차원에서 요금을 이렇게 한꺼번에 24배나 올려 청구했다는 설명이었다.

로블스 부부는 너무나 기가 막히고 황당해서 NBC News 팀에 제보했다.

NBC News는 주무 부서인 CA 공공서비스위원회에 문의했는데 CA 공공서비스위원회는 그같은 상황을 알지 못했다.

애나 마리아 존슨 CA 공공서비스위원회 대변인은 AT&T가 기존 유선전화 고객들 정리를 위해서 엄청나게 높은 요금을 청구하고있는 것은 몰랐지만 유선전화 서비스의 완전 종료를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CA에는 약 50만여명의 유선전화 가입자들이 있는데 일부는 AT&T 외에는 다른 이동통신사가 없는 곳에 거주하고 있다.

AT&T는 유선전화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서 CA 공공서비스위원회에 이를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위원회 내부에서는 위원장에게 거부해야한다고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도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CA 주민들 경우에 911 통화나 각종 Alert 등을 유선전화기를 통해 받기 때문이다.

어쨌든 로블스 부부 요금과 관련해서 논란이 커지자 AT&T 측은 내부 요금 시스템에 Error가 일어난 것이라며 1,200달러에서 다시 원래대로 50달러로 요금을 환원시켰다.

하지만 로블스 부부는 AT&T와 계약을 해지했고 유선전화도 없앴다.

셰릴 로블스는 구식 생활 스타일만을 고집해온 남편에게  유선전화를 계속 쓰니까 1,200달러 요금이 날라온다고 말했고

결국 남편도 동의해서 이제 무선 휴대전화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