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크렘린궁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오는 26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실무협의를 하고 오찬도 함께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다.
유엔은 발표 직후 오는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수도 키이우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스테흐 사무총장은 지난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주유엔대표부에 각각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한 정상회담을 제안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이전까지 지난달 26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 번 통화한 것 외에는 양국 정상과 접촉한 바 없다.
유엔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 러시아가 분열함에 따라 ‘역할이 없다’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양국 정상이 쿠테흐스 사무총장의 회담 요청을 받은 유엔이 전쟁 종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