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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남매, 세리토스 공원서 60대 남성 총격 살해 혐의 기소

한인 남매가 세리토스 지역 공원에서 60대 남성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LA카운티 검찰은 세리토스 지역 코요테 크릭 리버베드에 있는 자전거 트레일에서 66살 남성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50대 남매를 기소했다고 어제(12일) ​발표했다. 

기소된 이들은 라팔마에 거주하는 올해 54살 존 문(John Chong Moon)과 58살 신디 김으로, 각각 살인과 2급 강도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달(2월) 25일 낮 12시 30분쯤 66살 쿠아우테목 가르시아(Cuauhtemoc Garcia)는 세리토스 지역 돈 크나베 공원 근처 코요테 크릭 바이크 패스를 따라 산책하기 위해 자동차에서 내리려 했다.

이때 문씨와 김씨가 다가가 가르시아의 자동차를 훔치려 했다. 

그런데 가르시아가 자동차 열쇠를 내주지 않자, 문씨와 김씨가 가르시아에게 총을 쏜 것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문씨와 김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지만, 이후 소셜미디어 틱톡이 이들 검거에 결정적 단서가 됐다.

틱톡 영상에는 이들이 사이프레스 지역 한 식당에서 다른 사람들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는데, 용의자들 사진이 담긴 수배 전단지를 봤던 한 시민이 이 영상을 당국에 제보한 것이다.

이 영상은 가르시아가 살해되기 며칠 전 틱톡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를 받은 수사당국은 용의자들 신원을 파악하는데 성공하고 곧바로 이들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문씨와 김씨는 차량 안에서 생활하고 있어 이들을 찾는게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이후 지난 9일 저녁 플러튼 경찰이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추격전을 벌여 결국 용의자들 검거에 성공했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평화롭게 산책을 즐기고 싶었던 남편이자 아버지, 그리고 사업가의 목숨을 앗아간 무의미하고 잔인한 폭력 행위였다면서, 용의자들에게 책임 묻기 위해 법의 최대한의 범위 안에서 정의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문씨 보석금을 3백만 달러, 김씨 보석금을 2백만 달러로 책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모든 혐의에 유죄 판결을 받으면 문씨와 김씨 모두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