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에서 시위에 나섰던 유대인 남성이 숨졌다.
60대 후반의 이 유대인 남성은 머리에 당한 부상으로 사망했는데 친이스라엘 시위와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함께 열렸기 때문에 격렬한 양측의 시위가 사망의 원인이라는 비판까지도 나오고 있다.
Ventura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5일(일) 벌어진 시위 때 폴 케슬러(69) 씨가 머리에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위는 Westlake Blvd.와 Thousand Oaks 부근 교차로에서 열렸는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였다.
하마스를 비판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와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린 것이다.
지난 일요일 LA 카운티와 Ventura 카운티 경계에서 열린 시위에 Thousand Oaks 거주자 폴 케슬러 씨가 참가했다가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5일(일) 오후 3시20분쯤 여러명 시민들이 Ventura 카운티 셰리프국으로 전화를 걸어서 제보했다.
시위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Ventura 카운티 셰리프국 Deputy는 시위 현장에서 머리에 부상을 당한 폴 케슬러 씨를 발견했다.
Deputy가 현장에서 목격자들의 증언을 기록한 것에 따르면 일요일 오후 친이스라엘 시위에 참석한 폴 케슬러 씨는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언쟁을 벌이면서 신체 접촉까지 일어났고 그러다가 뒤로 넘어지며 머리가 땅에 부딪힌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머리 상처가 심해서 그 다음날이었던 어제(6일)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Ventura 카운티 검시소는 사망 후 부검을 실시했는데 외력에 의해 발생한 머리에 대한 타격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Ventura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같은 검시소 발표 이후에 머리에 둔기로 얻어맞은 것이 사인이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죽음의 방식, Manner of Death를 살인(Homicide)이라고 규정했다.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LA 시 5지구 시의원은 어제(11월6일) 월요일 저녁 발표한 공식성명을 통해서 혐오스러운 반유대주의에 따른 폭력과 혐오 발언 등이 심각하다며 LA 시에서 일어난 4번째 반유대주의 범죄라고 지적했다.
LA 유대인 연맹도 어제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나이든 유대인의 비극적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친팔레스타인 시위자가 휘두른 메가폰에 머리를 맞은 유대인 남성 폴 케슬러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LA 유대인 연맹은 폴 케슬러 머리에 부상을 입힌 메가폰을 휘두른 사람이 Westlake Village에서 시위한 친팔레스타인 시위자였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유대인들에 대한 폭력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폭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Ventura 카운티 셰리프국은 오늘(11월7일) 오전 10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해서 Update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