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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로 딸 잃은 엄마, 텍사스 시장 선거에서 고배

텍사스주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딸을 잃은 엄마가 총기 규제법 강화를 촉구하며 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오늘(8일) AP통신은 전날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텍사스주 유밸디 시장 후보로 출마한 킴벌리 마타-루비오가 전 시장에게 밀려 낙선했다고 보도했다.

마타-루비오는 지난해 5월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학생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이 희생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살이었던 딸 렉시를 떠나보냈다.

당시 범인은 돌격소총 AR-15을 들고 초등학교로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다. 

당시 학교에는 무장 경찰이 있었으나 범인을 바로 제압하지 않고 1시간 이상을 허비해 잘못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크게 일었다.

마타-루비오는 이 사건으로 딸을 잃은 뒤 지역 지도자들에게 투명성을 요구하고 더 엄격한 총기 규제법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그는 의회에서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증언을 하고 사건 당시 경찰의 대응을 비난했다. 

또 엄격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비영리 단체 '도둑맞은 삶'의 설립을 도왔다.

나아가 이번 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당선에는 실패했다.

유밸디가 지난해 총기 사건 이후 이 비극을 이제 넘어서고 싶다는 주민들과 여전히 경찰의 해명과 책임을 요구하는 주민들로 분열됐기 때문이라고 AP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