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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경찰, 사이버트럭 11대 도입…전술 대응 강화 목적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이 테슬라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순찰 및 전술 임무용 차량으로 도입해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케빈 맥메일(Kevin McMahill) 셰리프는 이날 새로운 순찰차량을 소개하며 지역 안전 강화를 위한 전략적 배치라고 밝혔다.

경찰국은 이번에 도입한 사이버트럭 10대와 곧 도착할 SWAT 전용 차량 1대를 포함해 총 11대를 운용할 예정이다.

각 지역 지구에는 순찰용 사이버트럭이 1대씩 배치되며, SWAT 전술팀은 전술 대응 작업에 특화된 추가 차량을 사용할 계획이다.

차량에는 사다리, 방패, 비살상 장비 등 현장 접근과 방호에 필요한 장비가 기본 탑재됐다.

전술 담당자인 윅스(Wicks) 경위는 사이버트럭 자체가 엄폐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테인리스 합금 구조가 전면 접근 상황에서 일반 순찰차보다 더 많은 보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봉쇄(barricade) 상황에서 건물 앞까지 접근해야 할 때 차량이 제공하는 방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의 무게는 약 7,000파운드(약 3.1톤)로, 경찰이 운용하는 기존 순찰차보다 운전 특성이 크게 다르다.

경찰국은 조향, 가속 반응, 후륜 조향 기능, 중앙 디스플레이 조작 등 새 차량 운용에 필요한 교육을 수백 명의 경찰관에게 실시하고 있다.

맥메일 셰리프는 “기술 도입은 지역사회의 안전 기준을 높이는 과정”이라며 “이번 배치도 그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은 2주 이내 라스베이거스 일대 도로에서 실전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12일 FOX5는 LVMPD가 “미국 최대 규모의 사이버트럭 경찰 배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경찰이 전술 상황 대응력 강화를 목표로 차량을 개조했으며, 실제 운용 테스트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차량 구매와 경찰용 개조·장비 설치는 벤 호로위츠(Ben Horowitz)와 펠리시아 호로위츠(Felicia Horowitz) 부부의 기부로 이뤄졌다.

벤·펠리시아 호로위츠 부부는 벤처캐피털 ‘앤더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공동창업자 가문이며, 그동안 LVMPD에 드론, 번호판 인식 카메라 등 7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국은 “사이버트럭 도입에 공공예산은 사용되지 않았다”며 기부금으로 전체 비용을 충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