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이 대형 화재로 무기한 폐쇄된 가운데 화재 원인이 방화로 추정됩니다.
수사 당국은 방화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화재 현장 인근 10번 프리웨이 기둥 100여개가 피해를 입었고 최소 9개가 심각하게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새벽 0시 22분 1700블락 이스트 14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근 10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이 무기한 폐쇄된 가운데 화재 원인은 방화로 추정됩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오늘(13일) 오후 화재 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초동 조사를 인용해 이번 화재의 원인은 방화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사 당국이 초동 조사에서 얻은 정보 등을 토대로 용의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보다 정확하고 광범위한 조사와 용의자 검거를 위해서는 제보가 절실한 만큼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_ 개빈 뉴섬 CA주지사>
개빈 뉴섬 주지사는 현재 폐쇄된 10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에 대한 안전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화재 현장 인근 10번 프리웨이를 받치고 있는 기둥들 가운데 100여개가 피해를 입었고 최소 9개가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말했습니다.
기둥 등에서 채취한 샘플 예비 검사에서는 안전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나왔다고 뉴섬 주지사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안전을 완전히 보장하는 분석이 아니기 때문에 샘플 테스트를 지속하고 내일(14일) 아침쯤 철거, 보수, 수리 등에 대한 보다 업데이트 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_ 개빈 뉴섬 CA주지사>
뉴섬 주지사는 재개통에 속도를 내는 것보다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샘플 검사를 토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캐런 배스 LA시장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주민들의 막대한 불편을 인지한다면서도 비난의 화살이 노숙자로 향할 것을 경계하며 지금은 모두가 합심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배스 시장은 화재 현장 일대에 노숙자 16명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그들은 모두 주거 시설에 수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이번 화재와 관련한 어떤 요소도 노숙자와 연관 지을 수 없다며 노숙자들을 비난하는 등 섣부른 결론을 지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_ 캐런 배스 LA시장>
배스 시장은 폐쇄된 10번 프리웨이 양방향 구간은 하루 평균 30만여 명이 오간다고 짚었습니다.
인근 로컬 도로들은 이 30만여 명을 모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우회를 해도 프리웨이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극심한 교통 정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메트로와 버스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하며 불편하겠지만 이번 사태를 이겨낼 수 있도록 모두가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