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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CA주 '불체자' 지속 하락세.. 4년새 15만 명↓

[앵커멘트]

전국에서 가장 친화적인 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CA주 내 서류미비자 수가 지난 2017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은 생활 물가와 주택 가격 등으로 탈 CA주 현상이 가속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내 서류미비자 수가 매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센서스국 등 정부 기관의 최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기준CA주에 거주하는 서류미비자 수는 4년 전보다 약 15만 명 감소한 185만 명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내 서류미비자 수는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습니다.

전국 내 서류미비자 수는 약 1천50만 명으로, 2019년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과 동일한 수치로 반등했습니다.

CA주는 전국에서 가장 친화적인 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류미비자 수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겁니다.

그 원인으로는 CA주의 높은 생활 물가와 주택 가격 등 경제적 요인이 꼽혔습니다.

체류 신분 탓에 비교적 적은 수입을 버는 이들이 생활하기엔 주거비가 너무 높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팬데믹 기간 주거비가 급등하면서 더 많은 주민들이 타주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대 들어 CA주는 유출 인구 수가 유입 인구 수를 초과하면서 인구 감소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실정입니다.

또 멕시코계 서류미비자 수가 급감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국적으로 멕시코에서 이민 온 서류미비자 수는 지난 2017년보다 90만여 명 줄어든 41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멕시코와 가까운 CA와 네바다 주의 서류미비자 수가 급감한 반면 플로리다와 워싱턴 주에서는 증가했고 나머지 주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전국 내 아시안 서류미비자 수는 지난 2017년과 비교해 20만 명 많은 165만 명으로 집계되는 등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반면 한인의 경우 같은 기간 약 5만 명, 30% 이상 감소해 2021년 1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