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특급 신인으로 기대를 모은 루드비그 아베리가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아베리는 오늘(19일)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RSM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29언더파 253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51만2천달러다.
텍사스공대를 졸업하고 지난 6월 프로로 전향한 24살의 아베리는 일찌감치 특급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PGA 투어가 미국 대학 랭킹 1위 선수에게 투어카드를 부여한 첫 번째 사례이며 지난 9월 DP월드 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프로 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서 유럽 대표선수로 깜짝 발탁된 아베리는 유럽의 라이더컵 우승에 톡톡히 기여했다.
그동안 12차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한번을 포함해 3차례 톱10에 입상한 아베리는 챔피언의 반열에 오르며 롱런의 기틀을 다졌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50위 이내 진입과 함께 내년 마스터스 등 특급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당장 내년 1월 시즌 개막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도 나설 수 있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전년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한다.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아베리는 버디 10개를 쓸어 담아 4타차 완승을 거뒀다.
보기 1개를 곁들인 그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61타를 적어냈다.
3, 4라운드 122타는 PGA 투어 3, 4라운드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때 맷 존슨, 2019년 RSM 클래식 때 패트릭 로저스가 때린 123타였다.
5번 홀에서는 드라이버로 335야드를 날려 그린에 볼을 올렸고, 퍼트 두 번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함께 경기한 매켄지 휴스는 "장타도 장타지만 어떻게 그렇게 똑바로 칠 수 있는지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휴스는 7타를 줄였지만 4타차 2위에 머물렀다.
아베리와 신인왕을 놓고 경쟁하는 에릭 콜은 타일러 덩컨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이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58위에 자리 잡았고, 2타를 줄인 김시우는 공동 71위에 그쳤다.
PGA 투어는 RSM 클래식을 끝으로 올해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