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멕시코에서 미국인들이 납치돼 살해된 사건이 터지자 워싱턴 정치권 일각에서는 멕시코 카르텔을 그냥 둘 수없다면서 멕시코에 미군을 투입해 카르텔 소탕에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런데 이같은 주장에 대해서 현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본다며 이를 일축해버렸다.
AP 통신은 멕시코 현지에서 켄 살라자르 주멕시코 美 대사가 공화당 연방 상하원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미군 개입 필요성 주장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켄 살라자르 대사는 멕시코에 미군을 투입해야한다는 의견과 관련해 설사 멕시코에 미군이 들어가서 주둔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멕시코 마약 카르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린지 그레이엄 연방상원의원과 텍사스 주의 댄 크렌쇼 연방하원의원 등은 방송과 SNS 등을 통해서 마약 카르텔 갱단원으로 추정되는 괴한에 의해 미국인 4명이 납치됐다가 그 중 2명이 숨진 사건을 지적하며 미군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처럼 공화당 내에서 일부 초강경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미군이 들어온다면 멕시코 주권에 대한 침해라고 반발했다.
켄 살라자르 멕시코 주재 美 대사 역시 최근 나온 일부 제안들이 미국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 않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현실에서 실현되기 불가능한 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켄 살라자르 대사는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미국-멕시코 양국 사이에 최우선 순위로 놓고 풀어야 할 심각한 과제가 있다며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멕시코가 파트너십을 형성해 매우 심각한 독극물인 펜타닐이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화학물질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데 주로 콜리마 주 만사니요 항구나 미초아칸 주 라사로 카르데나스 항구라고 지적했다.
켄 살라자르 멕시코 주재 美 대사는 양국 간 최근 현안들 중에서도 펜타닐과 싸움을 위해 자원과 기술을 강화한다는 게 주요 합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