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 State 계열 대학 중 한 곳인 칼 폴리 험볼트(Cal Poly Humboldt)가 캠퍼스 내 주차장에 캠핑카를 놓고 잠을 자는 학생들에게 최근 주차 티켓을 발부하는 등 단속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캠퍼스 주차장에서 캠팽을 해서는 안된다며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를 금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캠핑이 아니고 생존이라며 엄청난 물가로 인해서 등록금 등 학비를 내고나면 주거비용을 부담할 경제적 여력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Cal State 계열 대학이 논란에 휩싸였다.
캠퍼스 내에서 캠핑카를 주차하고 숙식하는 학생들에게 주차 티켓을 발부하며 못하게 막았기 때문이다.
높은 물가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거 비용으로 인해 CA주 대학생들이 사실상 노숙자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높은 등록금을 부담하는 것도 힘에 겨운 학생들 중 상당수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간신히 학비를 충당하고 주거지를 포기하고 있다.
학교에서 수업받고, 공부하고 나서 갈 곳이 없는 학생들 중에 캠퍼스 주차장에 RV를 놓고 그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것이다.
요즘 그런 학생들이 CA 주 내에 있는 각 대학교 마다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Cal Poly Humboldt가 그런 학생들에게 주차 티켓을 발부한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Cal Poly Humboldt는 캠퍼스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RV에 지난 10월에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학교에서는 밤샘 캠핑이 금지돼 있으니 RV를 옮길 것을 요구한 것으로 캠퍼스 주차장에서 자발적으로 나갈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그러면서 RV를 견인하고 해당 학생들을 징계할 수있다고 위협했다.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받아든 학생들 중 일부는 캠퍼스 내 다른 주차장으로 이동해 눈에 띄지 않기를 바랬지만 결국 지난달(11월) RV에 주차 티켓이 끼워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말았다.
Cal Poly Humboldt 측은 주차 티켓을 발부하면서 전체 학생들에 이메일을 보내 학교 내에 캠핑을 인정하게 되면 전체 캠퍼스 공동체가 비위생적이고 치안이 약화되면서 위험하게될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CA 주의 엄청난 물가와 등록금, 주거비 등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들은 캠퍼스 밖에서 노숙하는 것에 비해 학교 주차장 RV에서 생활하면 훨씬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생활을 할 수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프로판 탱크로 열을 가하고, 식사를 하기 위해 오븐 등 자원을 공유하고, 물이 새는 지붕을 고치는 것을 도왔고, 우편 주소를 위해 캠퍼스 클럽까지 만들었다.
그렇게 자율적으로 캠퍼스 내 RV 주차를 통해서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왔는데 학교 측이 하루 아침에 안전하지 않은 거리로 내모는 결정을 내렸다고 학생들이 비판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측 관계자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학생들을 범죄화하는 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학에 입학해 공부하기 위해서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왔고 그러다보니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캠퍼스 주차장에서 생활하는 것을 어떻게 학교가 이해하지 못할 수있는지 납득할 수없다고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전체의 안전을 위해 단속이 불가피하다는 학교 측과 현실을 이해해달라는 학생 측이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여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