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노숙 인구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행된 각종 하우징 지원 프로그램이 하나 둘 종료됐고, 또 임대료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자 이를 감당하지 못한 주민들이 거리로 나앉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노숙 인구는 올해 (2024년) 약 653,000명으로 집계돼 약 12%의 극적인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연방 정부가 노숙자 인구를 집계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연간 실태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 2022과 비교해 약 70,650명이 더 늘어났습니다.
처음으로 노숙을 경험해 본 주민들 수는 줄어들었고 노숙 가정 수는 증가한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개인 노숙 인구는 11% 가까이 증가했고 퇴역 군인 7.4%, 자녀가 있는 가정은 15.5%로 상승했습니다.
전체 노숙자 중 가장 많은 인종은 흑인으로 37%를 차지했고 4분의 1 이상이 54살 이상 중년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상승 추세를 두고 전문가들은 치솟은 임대료와 각종 하우징 지원 프로그램의 종료가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자 정부는 렌트비 등 각종 하우징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그동안 급등한 주거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주민들이 거리로 내몰렸다는 분석입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노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으로 약 88,025명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음은 LA로 약 71,320명의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번째로 노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워싱턴 주 시애틀로 14,14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샌디에고, 오렌지 카운티, 샌버나디노 카운티, 그리고 리버사이드 등 남가주 지역들이 노숙 인구가 많은 상위 10위 안에 이름은 올렸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