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주에서는 각 학교 School Bus도 다른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친환경 에너지 연료를 사용하는 전기 버스로 바꿔야 한다.
앞으로 11년 후인 2035년부터 모든 School Bus들이 탄소 배출 제로 상태가 돼야한다는 법이 시행되기 때문인데 상당수 학교들이 School Bus의 이동 거리가 길다면서 전기 충전 문제로 고통을 겪을 수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산골에 있는 학교들은 무리하게 전기 버스를 사용할 경우 아이들이 연료 떨어진 버스 안에 갇힐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CA 주는 충분히 대처할 시간이 있다면서 학교들 의지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내연 기관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는 CA 주가 각 학교 School Bus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CA 주 의회는 지난 10월에 모든 School Bus를 전기 연료 버스로 대체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개빈 뉴섬 CA 주지사가 서명함으로써 최종 확정됐다.
그런데 상당수 학교들이 이 전기 School Bus 도입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적으로 School Bus는 일반 차량들보다 주행 거리가 길어서 전기 연료 사용시 충전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도시 학교들이 아닌 외곽에 있는 학교들에서 이같은 전기 School Bus 도입에 더욱 강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곽 지역의 경우 도심에 있는 학교들보다 이동 거리가 길고 반면에 충전소 숫자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상당수 학부모들도 학교 측과 같은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산골 학교의 경우에는 더욱 불만이 높은 편인데 만약에 충전이 안된 상태에서 연료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산 어딘가에 버스가 멈추고 아이들이 추위에 떨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극단적인 상황이 일어날 것을 가정한 것이기는 하지만 전기 School Bus를 도입하는 경우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없다는 것이 시골 학교 측과 학부모들 생각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전기 School Bus 도입에 찬성하는 측에서는 일부 학교나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A 주가 전기 School Bus 도입을 2035년부터 강제하는 것으로 아직 10년 이상 기간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모든 학교들이 대비할 수있고 앞으로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전기차 기술이 얼마나 발전할지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즉 지금 2023년 시점에서 문제로 여겨지고 있는 사안들이 2035년에 가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공해로부터 해방시키고, 기후변화 가능성을 줄여서 지금보다 훨씬 나은 미래가 펼쳐질 수있도록 준비하자는 것인데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단편적 판단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CA 주 하원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메간 달리 주 하원의원은 이론적으로 전기 자동차, 전기 버스를 싫어할 사람이 없겠지만 현실은 다르다면서 일부 지역에는 전기 차량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전기 School Bus 법안을 발의했던 필 팅 민주당 소속 CA 주 하원의원은 농촌이나 산악 지역에서는 버스를 아이들이 더 오랜 시간 타기 때문에 친환경 연료인 전기 버스로 바꿔주는 것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 버스를 반드시 사용해야하는 2035년 전에 구입한 디젤 버스들은 유효 기간이 끝날 때까지 사용할 수있는 예외 규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기 School Bus 전면 시행을 둘러싼 대립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어 오는 2035년 시행 전까지 갈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