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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CA 피자헛 임금 인상에 맞선 '배달 서비스 중단'

[앵커멘트]

내년(2024년) 4월부터 CA주 패스트푸드 업체 직원들의 최저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되는 가운데 우려됐던 대규모 정리 해고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남가주 피자헛은 총 1천2백여 명에 달하는 배달 직원을 해고하고 자체 배달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와 유사한 정책이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가주 피자헛 매장이 자체 배달 서비스 중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LA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벤투라 카운티에 위치한 피자헛 매장 수백 곳에 해당됩니다.

이에 따라 총 1천 2백 명 이상의 배달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대량 해고의 경우 60일 이전에 미리 신고해야 하는 ‘근로자 조정, 재교육 통지법(WARN)’에 따라 감원은 오는 2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피자헛이 이 같은 대량 해고를 단행한 건 CA주 패스트푸드 직원들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

지난 9월, CA주는 패스트푸드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내년(2024년) 4월부터 시간당 최소 20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최저시급인 16달러에서 약 25% 인상한다는 겁니다.

이 법안은 패스트푸드 직원들의 소득이 CA주의 치솟는 물가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안됐습니다.

하지만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오르면 감원이나 근무시간 단축 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경제학자들은 가격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수만여 명의 저소득층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습니다.

실제로 패스트푸드 업체인 치폴레나 맥도날드의 경우 임금 상승에 따른 CA주의 가격 인상 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피자헛을 시작으로 대규모 해고와 같은 유사 정책은 다른 업체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