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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구입자 4명 중 1명, 대도시 벗어나는 이사 고려

현재 미국 주택구입자들 평균 4명 중 1명 꼴로 대도시를 벗어나는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LA 시가 높은 주택가격과 생활비 등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 11월 기준 26,100여명이 줄어들면서 가장 많은 이탈자를 보였고 그 다음으로 S.F.와 NY, 워싱턴 DC, 시애틀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LA 주택중간가격은 100만달러 정도로 나타났는데 라스베가스 지역 41만 1,000달러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미국인들 중에서 상당수가 다른 도시나 외곽으로 이주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지 Newsweek는 온라인 부동산 정보 사이트 Redfin을 인용해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 미국 내 주택구입자들 중 24%가 대도시를 벗어나려는 이사를 고려했다고 보도했다. 

주택구입자 4명 중 1명 정도가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를 벗어나 아예 다른 도시로 주거지를 완전히 옮기는 것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11월 한 달간 가장 이탈이 많은 도시 1위가 LA였다.

Redfin에 따르면 LA에서 26,100여명이 떠나서 미국 내 도시들 중에서 압도적인 이탈 1위 도시로 집계됐다.  

LA 다음으로는 S.F.와 NY, 워싱턴 DC, 시애틀, 시카고, 보스턴,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덴버 등 순서로 가장 이탈자 많은 TOP 10 도시였다.

11월에 미국에서 가장 이탈자 숫자가 높은 도시 순위 TOP 10은 Redfin이 전국의 이주자들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 들 LA를 비롯한 TOP 10 도시들은 모두 역사적으로 많은 인구와 비싼 주택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물론 그 중에는 이제 예전의 영광을 뒤로 하고 쇠락한 도시들도 있는데 그런 곳에는 높은 범죄율, 마약 증가 등 주거 환경 악화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LA나 S.F., NY 등의 경우에는 높은 생활비로 인한 어려움이 주요 이탈 이유였다.

CA 주에는 미국 전체 노숙자의 30%가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만큼 주민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Newsweek는 전했다.

그런데 CA 주에서도 LA와 S.F.에서 주민들 이탈 이유가 조금 다르게 나타나 S.F. 경우에 재택근무, 원격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출퇴근으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이 굳이 대도시 생활권이 아닌 외곽 지역으로 나가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큰 이유로 꼽힌다.

반면 LA는 원격근무에 의한 혜택보다는 경제성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됐는데 지나치게 높은 주택가격과 임대료 등으로 저렴한 주택을 구하기 힘들어 떠나는 것이다.

실제로 Newsweek에 따르면 LA 주택중간가격은 약 1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됐는데 411,000달러인 라스베가스와 비교하면 무려 2.5배나 더 높은 수준이다.

Newsweek는 LA와 S.F. 등 CA 주 핵심 도시들이 예전에는 동경의 대상이었고 미국 전역에서 항상 거주하고 싶은 도시 순위 최상위권을 형성하면서 이탈하는 주민들보다 이주해오는 주민들 숫자가 훨씬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더 이상 높은 생활비를 감당할 수없는 많은 주민들이 떠나고 있어 LA나 S.F. 등은 저렴한 주택이 늘어나지 않는한 인구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