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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허리띠 졸라매는 CA주..뉴섬, 대폭 삭감된 예산안 발표

[앵커멘트]

심각한 재정적자 위기를 겪고 있는 CA 주가 주민 복지 예산을 대폭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의료 종사자들의 최저임금 인상안 시행을 연기하고 기후와 주택, 노숙자 관련 프로그램 지원을 크게 줄인 다음 회계연도(2024-2025) 지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오늘(10일) 2천915억 달러의 2024-2025 회계연도 지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85억 달러 삭감된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에는 주정부에서 지원하는 주민들의 복지 관련 예산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주택 관련 프로그램 예산을 12억 달러 감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여기에는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거나 압류 위기에 놓인 주민, 비영리단체, 재활시설을 구제하는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습니다.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도 삭감됐습니다.

각 시와 카운티에 배정하는 노숙자 관련 지원금을 2억 6천만 달러 축소했고, 노숙자 방지 프로그램 보조금도 1억 달러 줄었습니다.

아울러 뉴섬 주지사는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예산도 약 30억 달러 적게 책정했습니다.

그 결과 전기나 수소를 동력으로 이용하는 배출가스 ‘제로’ 차량으로 전환하는 소유주에 대한 지원이 3년 미뤄졌습니다.

또 이 같은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보조금 삭감도 포함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6월부터 의료 종사자들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5달러로 점진 인상하기로 한 법안 시행도 잠정 연기하자고 요청한 상황입니다.

CA주는 현재 397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재정적자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주정부 준비금 131억 달러를 사용할 것도 요청했는데, 이 계획이 실행되면 앞으로 세입이 지속해서 감소할 경우 지출을 충당하기 위한 자금이 없어지고 이에 따라 더욱 과감한 세출 삭감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한편, CA주의회는 앞으로 6개월 동안 뉴섬 주지사와 절충안을 마련해 심의하고 최종 예산안을 의결하게 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