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멕시코 약국 판매 진통제 1/3이 가짜, 애더럴 80% 위조

멕시코에서 가짜 약 판매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LA Times가 멕시코 지역에서 실제 취재하고 테스트까지 실시한 결과 진통제 경우에는 약 1/3이 가짜였고 각성제 애더럴(Adderall)은 무려 10개 중에 8개에 달하는 80% 정도가 위조된 약으로 확인됐다.

15개 애더럴 샘플 중 12개에서 필로폰, 카페인, 액스터시 등의 반응이 나왔고 이 들 가짜 약들은 멕시코 관광 명소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멕시코에서 특히 관광지에서 약을 구입하는 경우에 가짜 약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Times는 지난해(2023년) 상반기에 전문가들과 함께 멕시코에 들어가 주요 도시들을 돌면서 각 지역 약국들에서 판매되는 약을 조사했다.

구체적으로 멕시코 8개 도시를 돌면서 모두 29개 약국에서 50개 이상 알약을 구입해 성분 조사를 실시한 것인데 그 결과 오피오이드 계통 진통제는 1/3이 펜타닐(Fentanyl)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테스트 대상이된 애더럴로 판매된 약들은 그 전부가 마약인 메탐페타민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테스트를 받은 약의 71%가 더 강력한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멕시코에서 판매되는 가짜 애더럴 경우 대단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미국 약국에서 흔히 볼 수있는 주황색 원형 정제와 매우 유사한 모습이었다.

다만 일부 애더럴 제품은 일반적으로 항생제에 사용되는 대형 캡슐 형태 모양을 하고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개 알약에서는 필로폰, 카페인, 아세트아미노펜, 그리고 엑스터시로 잘 알려진 MDMA 등 성분이 검출됐다고 LA Times가 전했다.

이같은 물질들은 실제 애더럴 제품에서는 나올 수없는 성분들이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LA Times가 멕시코 측에 통보하자 멕시코는 봄과 여름에 유카트 안 반도와 로스 카보스 등에서 기습적으로 단속에 나서 수십여곳의 약국을 전격 폐쇄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도 11월 말 멕시코 당국은 티후아나에서 남쪽 방면으로 약 50마일 가량 떨어져 있는 바하 캘리포니아 항구 도시 엔 세나다에 있는 31개 약국을 폐쇄했다.

그런데 멕시코에서 가짜 약들이 유통되는 지역은 관광 도시들이었는데 미국인들이 주로 방문하는 지역의 약국들에서 위조 진통제, 각성제 등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위조된 약이 대단히 정교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마약 카르텔이 이러한 가짜 약 판매의 주체일 것으로 분석하면서 멕시코 내국인들 보다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에서는 의료 시스템이 공익보다는 하나의 Business로 인식되고 있어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나 저소득층 경우에 약값을 감당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그러다보니 저렴한 멕시코로 의료 원정을 떠나는 미국인들이 마약 카르텔의 중요한 타깃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멕시코에서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약을 구입할 수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마약 카르텔의 먹잇감이 되고 마는 시작인 만큼 냉정하게 혐실을 파악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애더럴 경우 연방식품의약국, FDA가 이미 지난해(2022년) 10월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밝힐 정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애더럴을 만드는 제약회사 ‘Teva’의 제조 지연 때문인데 그것이 연쇄 작용을 일으켜서 리탈린(Ritalin), 바이반스(Vyvanse) 등 다른 제약회사가 만드는 각성제들도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