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까지 오는 18일 예정된 뉴햄프셔 공화당 경선 후보 토론 불참을 선언하며 토론회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여 없이는 추가 토론 불참을 분명히 했고 이에 대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헤일리 전 대사가 어려운 질문에 답하고 싶지 않아 한다며 토론을 두려워한다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까지 후보 토론 불참을 선언하며 토론 일정이 무산됐습니다.
공화당 대선후보 6차 토론 주관사인 ABC 뉴스는 성명을 통해 “토론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후보와 경선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며 “선거 보도는 이어지겠지만, 18일 예정된 뉴햄프셔 공화당 경선 토론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ABC 뉴스와 뉴햄프셔 TV 방송국 WMUR이 정한 토론회 초대 응답 마감일 직후인 오늘(16일) 오후에 발표됐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참여하겠다 했지만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지난주 후보에서 사퇴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는 마감일까지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입니다.
이로써 후보자 참여 부족으로 토론회가 취소됐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소셜미디어 X에 “지금까지 5차례 훌륭한 토론이 있었지만 불행히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모두 피했다”며 “다음에 할 토론은 트럼프나 조 바이든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여 없이는 추가 토론 불참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디샌티스 주지사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헤일리 전 대사가 어려운 질문에 답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토론을 두려워한다”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어“현실은 헤일리가 후보 지명이 아닌 트럼프의 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하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과반 득표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5차례 실시된 공화당 후보 토론에 불참해왔습니다.
반 트럼프 세력을 규합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는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에서 확실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하에 공격적인 캠페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