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적으로 펜타닐 유통과 과다복용 사례가 급증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은 가운데 최근 LA에서 이보다 더 강력한 신종마약이 유통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토니타젠(protonitazene)으로 불이는 이 신종마약은 펜타닐보다 3배나 강력한데다 펜타닐과 같이 은밀하고 빠르게 유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약물 과다 복용 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에서 펜타닐보다 몇 배나 강력한 새로운 합성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로토니타젠으로 불리는 이 약물은 펜타닐보다 3배나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효과가 너무 강력해서, 연방 식품의약국 FDA가 승인한 적이 없는 약물입니다.
물론 불법이고 의료용으로도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LA카운티에서 이 약물이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2살의 스티븐슨 랜치 거주자가 차량 앞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부검 결과 사인이 프로토닌타젠 과다복용으로 나타난 겁니다.
당국은 수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산타 클라리타 거주자인 올해 21살 앤소니 콜린스가 붙잡혔습니다.
LA연방검찰은 지난달 콜린스를 기소하면서 그가 프로토니타젠이 함유된 알약을 판매했고, 대량 유통까지 하려던 정황도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프로토니타젠 사망 관련 첫 국내 형사 사건입니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 브라이언 박사는 프로토니타젠이 커뮤니티 내에서 유통된 사실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이언 박사는 이 약물을 소량만 복용하더라도, 약물에 취한 ‘하이(High)’ 상태에 이를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강력한 약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프로토니타젠은 해외, 특히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딜러들이 중국에서 들여온 이 약물을 합법적인 제품으로 속여 거리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선박을 통해 들어오는 프로토니타젠을 막는 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전 마약단속국 요원인 빌 보드너는 효과가 강력한 만큼 소량으로 수입되고 패키지도 그만큼 작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생산 비용이 적은데다 작은 소포는 세관에 걸리지 않고 유통될 수 있어 현재 수사망으로는 공급책을 적발하기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대량 유통된 사실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펜타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에 따른 대체제로 프로토니타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불법 합성 약물 유통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실질적이고 강력한 정부와 사법 당국의 대책 없이는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