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달 탐사선 '슬림'(SLIM)이 일본 현지시간 20일 새벽 0시에 달 상공 9.3mi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표면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미국, 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다만 JAXA는 "탐사선이 지구와 통신은 되지만 태양전지로 발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탐사선, 슬림은 애초 착륙 후 태양전지로 발전해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태양전지 발전이 제대로 되지 않음에 따라 슬림은 착륙 후 탑재된 배터리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탐사 시간과 범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JAXA 관계자는 설명했다.
슬림은 지난해(2023년) 9월 초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이어 지난 달(12월) 25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번 달(1월) 15일 착륙 준비에 들어갔다.
슬림은 이번에 목표 지점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시도했다.
JAXA 에 따르면 핀포인트 착륙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성공 여부 확인에는 데이터 분석 등에 약 1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