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19일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통신기술(IT) 대란'의 영향이 3일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병원과 금융 부문의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항공 부문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글로벌 IT대란으로 인한운영차질 피해가 3일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공항과 항구 등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LAX 등을 비롯한 남가주 공항들에서도 항공편들의 지연과 취소가 속출했습니다.
단 시스템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항공편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제(21일)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 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LA 시간 오전 10시까지 전 세계적으로 2만 1천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1천 800여편이 취소됐습니다.
이는 각각 4만6천편과 3만5천편이 지연되고 5천편과 2천800편이 결항됐던 지난 19일과 20일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이 중 국제선 및 국내선은 3천800편의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특히, 1천200편이 취소돼 미국 항공사에 대한 영향이 컸습니다.
전국에선 이틀 동안 5천500편이 취소되고 2만1천편이 지연된 바 있다.
미 주요 항공사들은 서비스가 복구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항공편 지연과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날 시스템 대부분이 복구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이 항공사는 400편 이상 운항을 취소한 데 이어 이날에도 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대부분의 시스템이 전 세계 소프트웨어 중단에서 복구됐지만, 항공편 지연 및 취소 등 운영에 일부 차질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일 1천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된 델타 항공은 이날에도 200편이 넘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또 22일까지 성인이 탑승하지 않는 미성년자의 미동반 탑승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새로운 항공편 예약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운영에 차질을 빚었지만, 안전하게 복구 중이라며 영향을 받은 고객에게는 여행 변경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저가항공사 얼리전트항공은 운항은 정상화했지만 플랫폼 점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회사인 바이너리 디펜스의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케네디는 항공사들이 각 공항 게이트에 있는 수많은 컴퓨터를 일일이 수동으로 재부팅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IT 대란에 따른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완전 복구까지는 많게는 몇주가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