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Thousand Oaks 학교 폐쇄 결정, 지역사회 불안

LA Downtown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Van Nuys 인근 Thousand Oaks 지역에서 한 학교가 폐교를 결정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톨릭 계열로 대학 진학률 100%를 자랑하는 학교지만 인구 감소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재정난 심화로 더 이상 학교를 운영하기가 불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LA 등 남가주 지역의 상당수 학교들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학교 폐쇄 사태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남가주의 한 학교가 갑자기 폐교를 결정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Thousand Oaks 지역에 있는 가톨릭계 학교 라 레이나 중고등학교(La Reina Middle & High School)가 어제(1월25일) 캠퍼스에 있는 실내 체육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학생과 학부모, 동문,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학교 폐교 결정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미 얼마전 가정통신문을 통해서 폐교 사실을 전했고 이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회의는 매우 침통한 분위기였고 일부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라 레이나 중고등학교 측에 자세한 답변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오는 6월로 폐교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전하고 재정난이 심화돼 어쩔 수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인플레이션과 등록금 지원, 적립금 감소 등을 최근에 재정난이 심화할 수밖에 없게된 구체적인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보다 근본적인 이유로는 수년간 계속된 학생 수 감소를 꼽았다.

즉 지난 수년간 학생들 등록 미달이 심각한 수준이었고 이로 인해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매우 힘들었다는 것이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학교 측은 지역 사회와 함께 방안을 모색해봤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수년간 계속된 등록 미달에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가해지면서 더 이상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폐교 결정을 내렸다.

학부모들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라 레이나 중고등학교가 지역 사회에서 학업 성적면에서 손꼽히는 명문 학교이기 때문이다.

라 레이나 중고등학교는 대학 입학률 100%를 자랑할 정도로 학업 성취도에서 단연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갑작스럽게 내려진 폐쇄 결정에 지역 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1964년에 설립돼 올해(2024년)로 개교 60주년을 맞는 라 레이나 중고등학교는 노트르댐 전국사역법인 수녀회에 속한다.

어제 회의에서 몇몇 학부모들은 각자 5,000달러씩 기부하겠다고 했고 또 어떤 학부모는 바닥 청소, 화장실 청소 등 무엇이든 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학교 측은 6월로 폐교하는 것이 이미 정해진 일이라며 그 전에 다른 학교로 옮기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