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3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지는 LA카운티 판사 선거에 10년 이상 검사로 활약해온 한인이 출마했다.
올해 39살 제이콥 이(Jacob Lee)는 LA카운티 법원 39호 판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후보는 “검사로서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며 “판사가 되어 이들뿐만 아니라 LA카운티 주민 모두를 위한 정의를 실현하고 싶었다”고 판사직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살 때 LA로 이민 온 이 후보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최소 3번의 강절도 피해를 입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어가 능숙하지 않았던 이 후보의 부모님은 경찰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했고 그때 이 후보는 검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변화를 이뤄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검사로 활동하며 무보석금 제도로 석방된 범죄자가 재판을 기다리는 사이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피고인 1명 앞으로 다수의 사건이 배정된 경우도 많이 봤다.
이 후보는 “제로베일 정책에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며 “제정된 법에 따라 심판하는 판사의 업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죄질에 응당한 형을 선고하는 판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인 정치력 성장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한인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LA카운티 판사 약 45명과 재키 레이시, 스티브 쿨리 전 검사장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UC버클리에서 수사학(Rhetoric)을 전공하고 로욜라법대를 졸업한 이 후보는 CA주 연방법원과 LA카운티 지방검찰청 등에서 로 클럭(law clerk), 재판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러다 지난 2013년 프레즈노 카운티 검찰에서 검사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고,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8년 동안 LA카운티 검사로 일해오고 있다.
현재 LA카운티 법원 39호 판사 선거에는 이 후보 외에도 3명이 더 출마한 상황이다.
검사인 이 후보와 달리 이들은 모두 형사법 변호사다.
이들 중 1명은 국선변호사며 나머지 2명은 로펌 변호사다.
다음 달 예선에서 1,2위에 오른 후보들은 오는 11월 본선에서 다시 한번 붙게 된다.
만약 50% 이상 득표자가 나올 경우 본선없이 당선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