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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홍역 지역 확산 우려 비상.. “방역 철저해야”

[앵커멘트]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LA 카운티에서도 올해 (2024년)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지역 내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역은 전염성이 강한 만큼 보건 당국은 관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이 확인한 올해 첫 홍역 감염자는 지난달 (1월) 25일 오후 5시쯤 터키 에어라인 009 항공편을 이용해 LA 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주민입니다.

감염자는 당시 톰 브래들리 터미널 B를 통해 공항을 나온 이후 노스리지 (Northridge)에 위치한 칙필레 (Chick-fil-A)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홍역 감염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과 패스트푸드점에 개별 통보해 검사를 권고했습니다.

감염자가 또 만난 사람이나 방문한 곳은 없는지 현재 추가 추적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역 내 감염이 확인된 것은 4년 만에 처음으로 환자가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홍역은 초기부터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서 감염 예방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후 며칠이 지난 후에야 발진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이 기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어 순식간에 지역 대규모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보건국 문투 데이비스 (Muntu Davis) 박사는 “홍역은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한 만큼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와 노년층에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홍역은 백신을 통해 97% 방지 가능하다며 접종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LA 카운티에서 마지막으로 홍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지난 2020년으로 총 5건, 그 전년인 2019년에는 20건으로 파악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