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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족들 중동사업, 난 전혀 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5월15일) 가족들이 중동에서 챙기고 있는 사업과 관련해 "그것에 대해선 정말로 아무것도 모른다"며 '이해충돌' 논란을 일축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이 작년 9월 출범시킨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이 아랍 에미리트(UAE)가 지원하는 회사에서 20억달러 투자를 받은 것에 대해 "전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무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와 사우디 국부펀드가 지원하고 트럼프 일가 소유 골프 사업체가 연관된 LIV 대회를 거론했는지에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후 첫 순방지로 중동을 선택하면서 평소 문제가 되던 이해충돌 논란은 더욱 증폭한 상태다.

그는 사우디, 카타르, UAE 등 3개국을 방문중인데, 이들 국가에는 모두 트럼프 일가 사업이 있다.

두 아들이 이끄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중동에서 사업 영역을 크게 확장해왔다.

UAE 두바이에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과 타워가 들어서고, 카타르 도하에는 트럼프 골프장, 사우디 제다에는 트럼프 타워, 오만 무스카트에도 트럼프 호텔이 건설된다.

트럼프 일가에 수백만달러의 브랜드 사용료를 안겨주는 이들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와 연계된 부동산 개발사가 후원하고 있다.

정가와 시민단체에서는 트럼프 브랜드 사업을 주시하며 이해충돌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왔다.

이와 관련해 뉴욕 타임스(NYT)는 트럼프 일가 사업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지 한달만에 20억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수익은 해외 부동산 사업과 암호화폐, 50만달러의 가입비를 받고 워싱턴DC에 개장할 회원제 클럽, 트럼프 골프클럽, 트럼프 호텔 등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