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CA주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는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홍역, 볼거리, 풍진 등 영유아 자녀들의 예방 백신 접종을 꺼려하며 미루는 부모들이 늘어남에 따라 소아과 의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오늘(11일) 보도했다.
오늘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정기적인 자녀 백신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백신 접종 스케줄을 스스로 잡으려고 요구하는 부모들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CA주 소아과 의사들은 잠재적으로 치명적이지만 예방 가능한 홍역에 걸릴 위험이 있는 영유아들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백신을 미루는 부모가 얼마나 많은지 정확하게 파악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CA주에서는 홍역 예방 접종을 받은 유치원생 비율을 추적하고는 있지만 그보다 어린 아이들에 대한 포괄적인 데이터는 없다.
하지만 오렌지카운티에서 소아과 진료를 보는 에릭 볼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에 대한 정치화, 잘못된 정보 등으로 인해 자녀들의 홍역, 볼거리, 풍진 등 정기적인 아동 백신 접종에 대해 연기를 요청하는 부모가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LA 아동 병원(Children’s Hospital Los Angeles)의 콜린 크래프트 소아과 박사도 부모 절반 가량이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권장하는 백신 스케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데, 특히 팬데믹 이후 크게 늘어났다고 했다.
크래프트 박사는 자신을 찾는 가장 이성적인 부모들조차 그런 질문을 한다면서 이런 추세는 확실히 주류에 속한다고 말했다.
CDC는 생후 12~15개월 사이 영유아에게 홍역, 볼거리, 풍진(MMR) 첫 번째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이어 두 번째 백신 접종은 4~6살 사이에 이뤄지게 된다.
미국에서는 홍역에 감염될 경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5명 가운데 1명꼴은 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역에 걸린 어린이 천명 가운데 1명꼴은 뇌 부종으로 청각 장애나 지적 장애가 뒤따를 수 있다.
또 CDC에 따르면 홍역에 걸린 어린이 천명 중 1~3명꼴은 목숨을 잃는다.
지난해(2023년) 3월에 실시된 퓨 리서치센터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88%는 홍역, 볼거리, 풍진(MMR) 백신의 이점보다는 위험이 더 크다고 확신하다는데, 이같은 비율은 팬데믹 이전부터 상당히 일정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모든 학교 기반 백신 의무사항에 대한 지지는 감소했다.
전체 28%는 다른 사람들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더라도 부모가 자녀의 예방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10월 16%에서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