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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역대급 비호감 선거, 유권자 25% “지지후보 변경 가능”

[앵커멘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소폭 앞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전체 유권자 25%가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답해 이번 대선은 중도층 지지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에서 11일에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 범위 내에서 2% 가량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평가를 입증하듯 전체 유권자 15%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두 명 모두에게 거부감을 가진 이른바 ‘더블 헤이터’ 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가운데 14%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중에는 15%가 각각 지지후보 변경이 가능하다고 답해 비슷한 비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3당에는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9%, 무소속 코넬 웨스트 및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가 각 2% 지지를 받았지만 이들 지지자 과반수는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모두 집계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25%가 선거전에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11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제3당 후보의 지지층이 약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지지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분석됩니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 결과 대선의 중요 이슈로는 경제 및 인플레이션이 가장 많은 29%, 뒤이어 이민 문제 24% 등이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경제 상태에 대해 ‘경기 회복 진행 중’이라는 평가를 33% 받으며 2021년 취임한 이래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게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경제 및 인플레이션 이슈에 맞섰습니다.

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베네수엘라 출신 이주민에 의해 조지아주 여대생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해 공화당이 바이든 정부의 국경정책 실패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에 의해 살해된 것은 맞지만 합법적 이민자에 의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해되는지 아느냐라며 트럼프가 이민자를 ‘해충’이라고 말 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이렇듯 오는 11월 까지 대선 중요 이슈를 공략하게 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치열한 중도층 표수 확보에 나서게 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