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관 부족으로 LA지역 식당들의 위생관리 실태 파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LA카운티 공공 보건국 내부 자료를 토대로 직원들의 공석률이 높고 감사관 수와 더불어 그들의 사기 또한 크게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기준 LA카운티에서 1년에 최소 3번의 정기점검이 의무화되는 '고위험' 식품 시설은 거의 1만 8천 개에 달했다.
하지만 내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지침에 따라 3번의 검사가 실시된 시설은 2%도 채 되지 않은, 327개로 드러났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아울러 5천365곳은 단 한 번의 점검 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해 8월 LA다운타운 유명 호텔, 웨스틴 보나벤처에서 열린 컴퍼런스 참석자들이 집단으로 식중독균인 쉬겔라(Shigella)에 감염되는 일이 보고된 바 있다.
당시 최소 30명이 감염돼 이중 4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1명은 신장 기능이 마비되기도 했다.
조사 결과 해당 식당에서는 집단 감염사태 전 8개월 동안 위생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보다 더 많은 점검을 통해 이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팬데믹 기간 많은 검사관들이 이직하거나 은퇴하면서 자격을 갖춘 검사관들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 현직 검사관 10여 명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력 부족으로 감사관들에게 업무가 가중되면서 수준 이하의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국 대변인은 "현장 감사관 244명을 위한 예산이 배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69석만 채워져 있고, 27명이 교육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업계 전반에 걸쳐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는 상황으로, 공중 보건 목표가 손상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