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카운티 내 미국 출생 아시안 5명 가운데 1명이 자살 충동을 느꼈던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아시안 36.6%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해 인종별 분류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 내 미국 출생 아시안들이 느끼는 자살 충동 수준이 우려스러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은 성인 9천 372명, 아동 7천 391명을 대상으로 건강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 출생 아시안 5명 가운데 1명, 21.4%가 심각하게 자살 충동을 느낀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흑인과 라티노 등 타인종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3.8%는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해 충격을 더했습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수준도 타인종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흑인과 라티노, 백인은 각각 29.3%와 27%, 25.4%인 반면 아시안의 경우 36.6%에 달했습니다.
이는 외로움에서 비롯된 고립감이 주 요인 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필요한 사회적(Social) 그리고 감정적(Emotional) 지원을 받는다고 답한 아시안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56.3%로 나타났습니다.
백인의 경우 70.5%, 흑인은 67%가 필요한 사회적, 감정적 지원을 받는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10% 이상 격차를 보이는 것입니다.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 비용으로 사용하는 비율, 식량 불안전, 건강 보험 가입률 등 경제적인 측면의 통계에서 아시안은 백인과 비슷한 비율을 보이며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편,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등 건강 측면 통계에서는 흑인과 라티노 주민들이 아시안과 백인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는 건강, 보건과 관련한 인종별 격차는 사회적 불평등이 얼마나 큰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