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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민주·공화 정치 양극화, 하나의 미국으로 가는 험난한 길

[앵커멘트]

최근 수년간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양당 지지자 모두 자유와 평등, 기회와 같은 미국의 기본 가치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공통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언론의 자유와 총기 소유, 그리고 다문화 등 세부사안에 대해서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AP-NORC 공공연구센터 성인 1,282명을 대상으로 지난3월 21일부터 3월 25일까지 정치 성향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민주와 공화 양당 지지자 대다수가 미국의 기본 정체성에서 중요한 요인 중 자유와 평등, 그리고 기회를 상징하는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당 지지자의 의견이 일치한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미국의 기본 정체성으로서 중요한 지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자 중 8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73%가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선거권과 법에 의해 보호받을 권리, 사생활의 권리, 종교적 자유 등이 미국의 기본 가치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지에 대해 양당 지지자들 과반수가 공통된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본 가치인 자유와 평등, 기회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이견이 컸던 주제도 있었습니다.

60%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언론의 자유를 중요하다고 여긴 반면 공화당 지지자 중 45%만이 언론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장할 권리에 대해서는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60%가 중요하다고 여겼지만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오직 19%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의 의견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나타난 것 중에서는 이민자 같은 다문화 문제도 있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 78%가 미국에서의 다문화 가치가 중요하다고 여긴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63%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중요하지도 안 중요하지도 않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중요히 기능하는지에 대해서는 양당 지지자들의 과반수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공화 양당 지지자 과반수가 문제가 생길 때도 있지만 민주주의가 알맞은 정치 체제라는 것에 동의한 것입니다.

동시에 이들 53% 정도에 달하는 과반수가 현재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