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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번엔 산 채로…” 일본서 3m 대왕오징어 ‘둥둥’


일본의 한 어촌 항구에서 길이 약 3m 대왕오징어가 살아있는 채로 발견됐다.

산케이·후쿠이 뉴스 등 일본 현지 매체는 지난 20일 일본 후쿠이현 오바마시 앞바다에서 대왕오징어가 산 채로 떠다니는 것을 어민이 발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대왕오징어의 몸통 길이는 1.3m, 총 길이는 3m에 무게는 80㎏가량이었다.

최대 18m까지 자라는 대왕오징어는 이 지역에서 지난 2월에도 발견됐지만, 살아있는 모습이 발견된 건 올해들어 처음이다. 심해에 서식하는 대왕오징어는 통상 죽은 채 수면에 떠 오르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살아있는 대왕오징어의 모습은 2005년에 일본 연구팀이 촬영한 것이 처음일 정도로 희귀하다. 현지 해양 전문가도 “산 채로 해변에 밀려온 건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왕오징어와 같은 심해 생물의 출현이 지진 전조증상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보였으나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2019년 일본 도카이대와 시즈오카현립대 공동연구진이 미국 학회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11년까지 20년간 일본 근해에서 산갈치 등 심해어가 목격된 뒤 한 달 이내 지진 발생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일치하는 경우는 8%에 불과했다.

발견된 대왕오징어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해안가에서 죽었다. 연구팀은 이후 대왕오징어 사체를 인근 사카이시에 있는 수족관으로 옮겼다. 이는 보존 처리 후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