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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국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는 줄었는데 ..CA주 4% 늘어

[앵커멘트]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사람이 5년 만에 처음으로 2023년에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CA주에서는 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공공 정책의 실패’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새로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펜타닐을 비롯해 약물로 인해 숨진 사람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전국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했습니다.

이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수가 감소한 것입니다.

해당 수치는 지난 2022년과 비교한 2023년 추정된 과다 복용 사망자 수가 3% 감소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약 3,500명의 사망자가 줄어든 것을 의미합니다.

약물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지역 사회 단체들과 보건 관계자들은 오피오이드이 과다 복용을 막을 수 있는 날록손을 갖추도록 추진했습니다.

날록손은 나르칸이라는 비강 스프레이로 판매되는데 LA카운티 관계자들은 지난 9일 이 스프레이를 길거리에 나눠준 것이 노숙자들 사이에서 과다 복용 사망이 급증하는 것을 멈췄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뷰 킬머(Beau Kilmer) 랜드(Rand) 약물 정책 연구 센터의 공동 책임자는 적어도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지만 우리는 여전히 매년 10만7천여명의 사람들이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킬머 박사는 사망자 수치를 주도하는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약물 사용에 대한 더 나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파리다 아흐메드(Farida Ahmad) 국립 보건 통계 센터 과학자는 동부와 중부에서는 사망자가 줄었지만 서부지역에서는 사망자가 오히려 증가한 사실을 주목했습니다.

연방 통계에 따르면 CA주의 경우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 수는 2022년에 비해 2023년에 계속 증가하여 4%가 늘었습니다.

오리건과 워싱턴주의 경우 각각 약 30%와 27%가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다니엘 시카론(Daniel Ciccarone)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중독 의학 교수는 서부 보다 먼저 펜타닐에 의한 피해를 입은 동부를 귀책삼아 더 잘 대비했어야 했다며 이를 ‘공공 정책의 실패’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카론 박사는 동부가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날록손의 유통을 늘리고 오피오이드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부프레노핀 접근을 완화하는 등의 광범위한 노력이 사망자수 감소로 이었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마약의 혼합 복용이 사망자수를 증가하게 하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지난 2022년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노숙자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필로폰과 펜타닐을 같이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숍토(Steven Shoptaw) UCLA 중독 의학 센터장은 과다 복용 사망을 줄이기 위한 대규모 투자는 거의 전적으로 오피오이드만을 대상으로 한다며 다양한 약물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도널드 버크 피츠버그 공중보건대학 명예학장은 사망자 수가 감소한데 있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약물 중독의 역사에 근거해 2023년에 추정되는 과다복용 사망자 수는 여전히 연구자들이 예측한 수준을 상회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