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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UC시위대 약 80명 체포.. 노조 "다음주 파업 확대"

[앵커멘트]

전국 대학 내 가자지주 반전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오늘(31일) UC산타크루즈 캠퍼스에서 100명에 가까운 시위자들을 체포했습니다.

이같은 대학의 강경대응에 반발해 UCLA에서 파업에 돌입한 UC학술노조는 다음주 어바인과 샌디에고, 산타바바라 등 파업 확대를 예고해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로 팔짱을 끼고 ‘인간 벽’을 만든 가자지구 반전시위대, 그리고 경찰봉을 들고 줄지어 서있는 경찰들.

오늘(31일) 새벽 1시쯤 UC산타크루즈 캠퍼스에서는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간 대치가 시작됐습니다.

시위대는 해산 명령에 불응했고, 경찰은 수시간 뒤 결국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격렬한 몸싸움도 발생했습니다.

아침 7시 30분, 체포된 시위자들을 태운 버스가 현장을 떠났습니다.

체포된 시위자 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약 80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후까지도 남은 시위대들과 경찰들의 대치는 계속됐습니다.

대학 측은 시위대가 캠퍼스 입구를 차단했고, 긴급차량의 접근을 막는 등 안전을 위협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의 개입 없이는 해산이 불가능했다는 입장입니다.

산타크루즈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몇시간 뒤 UC학술노조는 파업 확대를 발표했습니다.

UC대학원생과 교직원 등 4만 8천여 명이 포함된 UC학술노조는 산타크루즈 캠퍼스를 시작으로 지난 28일 UCLA와 데이비스에서도 파업 중입니다.

이를 다음주 월요일부터 UC샌디에고와 산타바바라에서, 수요일부터는 UC어바인까지 확장한다는 것입니다.

노조 측은 UC대학이 파업을 중단하기 위해 합의가 아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들은 시위대에 대한 대학의 대응이 표현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하고 체포 또는 징계받 은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사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UC대변인은 노조원들이 시험감독과 채점, 성적표 작성 등 할 일이 많은 기말고사 시즌에 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학생들의 학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학 측의 강경진압이 노조의 파업 확대로 이어지는 등 파장이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위대와 대학간의 타협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