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폭우, 폭염, 가뭄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에 많은 영향을 받는 CA주지만 정작 기후 재해에 대한 대책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LA 카운티가 전국에서 가장 준비가 부족한 피해 위험 최상위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좀처럼 풀리지 않던 남가주 날씨가 이번 주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건조한 기후에 때이른 고온까지 겹치며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고 산불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CA주는 폭우나 폭염, 가뭄 등 기상 이변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재해에 대한 대책 마련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LA 카운티가 전국에서 가장 자연 재해에 준비되지 않은 곳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연방 재난관리청 FEMA과 해양대기청 NOAA의 국가 환경 정보 센터가 전국 50개 주 내 3천개 이상의 카운티를 분석해 자연 재해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지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위험을 예측하거나 피해에 빠르게 회복하는 ‘지역사회 회복력’, 빈곤율, 과밀인구, 차량 접근 부족 등의 ‘사회적 취약성’, 각 지역의 고유 자연재해 위험성 등 세 가지 지표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분석 결과 지난 10년 동안 기후 재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주는 텍사스와 플로리다로 2천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겪었습니다.
3위는 CA주로 연간 163억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각 카운티를 분석한 결과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 마련이 부족한 상위 5개 카운티 중 4개가 CA주 카운티들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위의 불명예를 안은 것은 LA카운티로 연간 예상 피해 손실액이 39억 달러로 나타나면서 기후 재난에 가장 취약하고 위험한 곳으로 꼽혔습니다.
연구원들은 LA 카운티가 기후 재해에 취약한 주민들이 밀집해 있고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나 준비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고 우려했습니다.
막대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예상되는 올여름 대응 상황 점검과 긴급 대응이 가능하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