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는 11월 대선의 가장 큰 쟁점으로 Z 세대는 주거 문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세대보다 Z세대가 주거를 부담하기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X 세대를 비롯한 베이비 부머 세대에서는 경제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Z 세대, 이른바 젠지가 오는 11월 대선의 쟁점으로 주거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Z 세대 유권자 가운데 91%가 주거 문제를 중요한 쟁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밀레니얼과 X, 그리고 베이비부머 이상의 세대에서는 경제 문제를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뽑았기 때문에 이보다 어린 세대들의 선택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레드핀의 수석 경제학자 엘라이자 드 라 캠파(Elijah de la Campa)는 해당 보고서에서 경제와 일자리가 견고하고 임금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집을 사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드핀에 따르면 주택 가격은 코로나19 펜데믹 이전부터 구매 광풍으로 가격이 40% 이상 급등했고 펜데믹 이후부터는 인플레이션과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주택 시장은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이로 인해 주택을 처음 구매하는 주민들은 비싼 시장에 진입하기가 더 어려워졌고 하물며 집을 임대하는 것 또한 지난 몇 년 간 훨씬 비싸졌습니다.
펜데믹 기간 동안 임대 수요가 급증해 전국 평균 임대료는 2019년 이후 20% 이상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세대보다 Z 세대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제 형편을 보유하고 있어 악화된 주택 시장이 치명적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캠파 경제학자는 소득보다 주택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직접 체감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대선에서 다른 문제보다 주거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Z 세대는 주거 문제 다음으로 경제 문제를 중요한 쟁점으로 뽑았고 X 세대와 베이비 부머 세대는 경제 문제 다음으로 민주주의를 보존하는 문제를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꼽았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모든 세대에서 낙태, 이민, 총기 같은 다른 사회적 문제들보다 주택과 같은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적나라한 견해를 보여줍니다.
한편, Z 세대의 주택 소유율은 정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준 26.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다른 세대가 이들 나이였을 때 집계된 수치보다 높은 비율인데 특히 X세대 가운데 올해 59살인 주민들이 24살이었던 1989년에는 금리가 약 11%로 역사상 가장 높은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