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세계 농구팬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쏟는 NBA 최종 결승시리즈, 드디어 내일 시작되네요?
*지난해 10월 막을 올린 이후 아홉달의 대장정을 이어온 NBA가 이제 동부 컨퍼런스 우승팀 보스턴 셀틱스와 서부 컨퍼런스 1위 댈러스 매버릭스의 대결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습니다. 이번 시즌 64승18패로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한 ‘전통의 명가’ 보스턴은 사상 최고기록인 18회 우승에 도전합니다. 반면 댈러스 매버릭스는 13년 만에 2번째 왕좌를 노리고 있습니다.
2. 전문가들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LA레이커스와 함께 17회 최다우승팀인 보스턴이 우세하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보스턴이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실정이구요. 다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스턴의 플레이오프 2패가 모두 안방인 TD 가든에서 나왔다는 점, 그리고 댈러스가 이겼던 상대팀들은 LA클리퍼스를 포함해 모두 상위시드였다는 부분은 댈러스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보스턴은 2008년 17회 우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활약에 힘입어 세번 우승을 추가하며 보스턴 기록을 따라잡았다. 반면 보스턴은 최근 준우승만 두번 에 그쳤습니다. 보스턴은 정규리그 팀 득점 2위(경기당 평균 120.6점), 리바운드 2위(46.3개), 3점슛 1위(16.5개), 어시스트 14위(26.9개)로 전반적인 지표에서 댈러스에 우위를 보입니다. 7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보스턴의 원투펀치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도 각각 26.9점(7위)과 23점(29위)을 넣었습니다.
솔직히 LA팬들 입장에서는 보스턴이 이기길 바라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요.
3. 그럼 댈러스의 전력은 어떤가요?
*역대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가 2011년 유일한 우승 이후 통산 두번째 패권을 노립니다. 정규시즌에서 50승 32패로 서부 5위에 그쳤는데 우승하게 되면 휴스턴 로킷츠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낮은 순위로 NBA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댈러스는 올시즌 팀득점 7위(117.9점), 리바운드 21위(42.9개), 3점슛 3위(14.6개), 어시스트 19위(25.7개)였습니다.
정규리그 득점 1위(33.9점) 루카 돈치치와 25.6점의 카이리 어빙 원투펀치가 돋보입니다. 두명이 경기당 평균 59.5점을 넣은 셈이지요.슬로베니아 출신으로 NBA 최고 가드로 손꼽히는 돈치치는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라 의욕도 충만할 것으로 보입니다.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일원이었던 슬로베니아 공화국은 경상도 크기의 소국인데 트럼프의 세번째 부인 멜라니아 여사, 그리고 북미 아이스하키 LA킹스의 공격수 안제 코피타르가 미국에서 잘 알려진 명사입니다.
4. 선수들 외에 양팀 사령탑의 지략 대결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은퇴한 ‘무명’ 조 매줄라 보스턴 감독과 스타 출신 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의 머리싸움도 눈길을 끌 전망. 최근 2년간 보스턴을 이끈 매줄라 감독은 정규 경기 121승 43패, 승률 73.8%의 엄청난 성적 과시. 반면 댈러스에서 선수로 우승을 경험한 키드 감독은 2019~20시즌 레이커스에서 코치로 우승을 맛본 데 이어 이번엔 감독으로 왕좌에 도전. 두팀의 결승 1차전은 내일 오후 5시30분부터 공중파 ABC채널7에서 생방송합니다. 돈내고 가입해야 하는 케이블이 아닌, 공중파 채널이라 모처럼 모든 한인팬들이 집에서 편안히 시청하실수 있게 됐습니다.
5. 다음은 야구입니다. 좋은 수비를 보여준 김하성의 샌디에고, 그리고 LA 다저스까지 남가주 팀들이 어제 모두 패했습니다?
*애나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샌디에고는 4-2로 졌는데 최근 3연패하며 시즌 32승32패 딱 반타작이 됐습니다. 다저스는 어제 PNC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0으로 분패하며 여전히 7게임차 차이로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 파드레스가 2위를 유지했습니다. 다저스는 어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1실점 호투했지만 3회말 잭 스윈스키에게 허용한 결승 솔로홈런이 어제 경기의 유일한 점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4. 공수 부문에서 김하성의 활약은 어땠습니까?
원정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기록. 6경기 연속 출루에 시즌 타율은 0.224로 떨어져. 6월들어 뜨거운 타격감각을 자랑했던 김하성이지만 어제는 삼진, 3루수 직선타, 볼넷, 이후 8회 주자 2,3루 상황서 유격수 뜬공에 그치자 배트를 땅에 집어던지며 6경기 연속 안타 실패에 아쉬움 표시. 득점 기회에 침묵하면서 배트를 바닥에 던지는 아쉬운을 표현하기도.
수비에서는 완벽. 4회말 오하피의 타구가 김하성에게 향하자 2루수에 던지며 6-4-3병살타로 연결. 또 8회말 워드의 타구가 유격수 쪽 깊은 코스로 왔는데, 몸을 뒤로 눕히면서 타구를 잡은 뒤 바닥을 짚고 몸을 돌려 2루수 크로넨워스에게 정확히 송구, 또다시 완벽한 6-4-3 병살타 기록. 지난해 아시안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는지 입증하는 안정적 수비.
5. 역시 내셔널리그 서부조 소속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견수 이정후 선수가 어제 LA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기약없는 재활에 돌입했네요?
*네, 어제 LA 컬란-조브 정형외과에서 왼쪽 어깨 수술. 지난달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를 하다 펜스에 부딪히면서 파열된 왼쪽 어깨 관절 와순을 재건하기 위함으로 유명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됐고, 회복을 위해 6개월 재활에 들어간다"고 밝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펼친 것인데, 결과적으로 타구도 잡지 못하고 시즌 아웃되는 불운을 맞아. 내년 2월 중순 개막하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 전망.
6. 잘 알려진대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인 ‘야구 패밀리’인데 첫 시즌을 허무하게 날린 이정후의 생각은 어떤가요?
* "펜스에 부딪히자마자 어깨가 빠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내 루키 시즌이 이렇게 끝날 줄 정말 몰랐다. 내 야구 인생을 통틀어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이 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한뒤 "한달 반의 짧은 빅리그 경험이었지만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2025년 시즌을 마음에 두고 내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잘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한 정신력으로 돌아오겠다"며 건강한 복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10볼넷, 13삼진, 2도루, 3도루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 OPS+ 90의 기록.
7. 이종범의 사위이자 이정후의 매부인 고우석 투수는 계속 마이너리그에 남게 됐네요?
*당초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입단했다가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는데 여기서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후 결국 다른 팀의 콜을 받지 못해. 마이애미는 어제 "고우석이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슈림프로 간다"고 발표. 앞서 마이애미는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투수 숀 앤더슨을 영입하면서 고우석을 지명양도(DFA) 처리. 이 경우 고우석은 다른 팀의 제안을 받으면 곧바로 이적할 수 있지만, 그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없었고 결국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선수 신분으로 남아 기약없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게 돼.
지난 시즌 LG트윈스 클로저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체결. 하지만 시범경기 부진으로 빅리그 무대 밟지도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