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 패스트푸드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인상안 시행으로 기업들이 메뉴 가격을 올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시작하자 오히려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는 역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형 패스트푸드 점들은 등 돌린 소비자들을 다시 잡기 위해 할인된 가격의 콤보 세트 출시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패스트푸드 업계가 가격 인상에 발길을 돌린 소비자들을 다시 잡기 위해 할인된 가격의 세트 메뉴 프로모션 출시에 나섰습니다.
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버거와 너깃, 감자튀김, 음료 등 콤보 세트를 5달러에 먹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는 커피와 아침 베이커리 메뉴를 5, 6달러로 제공하는 ‘페어링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웬디스, 버거킹, 팝아이즈 등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저렴한 가격의 세트 메뉴 프로모션을 출시했습니다.
패스트푸드점들이 잇따라 가격 할인 행사에 나선 것은 주 소비층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부터 CA주에서는 패스트푸드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됐습니다.
기업들은 운영난을 이유로 일제히 메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그러자 주 소비층이던 저소득층 고객이 등을 돌리는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컨설팅 회사 레비뉴 매니지먼트 솔루션즈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연소득 5만 달러 미만인 사람들의 약 25%가 패스트푸드 비용 상승을 이유로 관련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패스트푸드 가격은 현재 지난 2019년 대비 33% 급등한 것으로 조사됩니다.
그러자 이용객 수 감소로 이어졌는데, 올 1분기 전국 패스트푸드점을 찾은 손님은 지난해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3.5%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출 감소에 따른 패스트푸드점들의 고육지책이지만 한편으로는 한정된 기간 진행된다는 점에서 잠깐의 눈속임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