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om Kim’ 또는 ‘아기곰 푸’로 불리는 김주형이 PGA 네번째 우승을 향해 좋은 출발을 이어가네요?
*어제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파70)서 개막한 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R서 8언더파, 4명의 공동 2위를 2타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 달린데 이오 오늘 진행중인 2R에서도 5타 줄인 13언더파로 수위. 6언더파 김시우,임성재는 공동4위권.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8개월만에 PGA 4승 가시권. 일요일에 끝난 제124회 US오픈서 26위 오르며 한국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두달뒤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할 자격 획득.
2. 올림픽 티켓 확보를 자축하는 마음으로 부담없이 나섰을텐데 경기내용은 어땠습니까?
*첫날 보기 하나없이 버디만 8개 뽑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 아이언샷이 두번만 그린을 놓치는 정교한 샷 뽐내며 16차례 버디 기회 절반을 성공할만큼 퍼팅 빼어나.오늘 22세가 되는 김주형은 "대회 때는 피자를 안 먹지만 생일이라서 피자를 잔뜩 먹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생일 파티를 미리 하고 왔다"고 밝히기도. 셰플러는 김주형과 생일이 같고 6살 차이라 친형제처럼 가까운 사이. 8주 연속 대회 출전 강행군을 펼치고도 "아직은 21세"라고 농담한 뒤 "젊어서 유리하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준비가 되어 있다. 두달 연속 출전이라도 컨디션은 좋다"고 자신감. 그렇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 따야 병역면제 혜택 받아. 한편 여자골프 세번째 메이저인 KPMG 여자PGA 챔피언십 2R는 30분뒤 출발하는 렉시 톰슨이 4언더파 1위, 한국선수중에는 오후2시23분 티오프하는 양희영이 2언더파 4위.
3. 유럽 축구 챔피언을 가리는 ‘유로’와 더불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남미 축구선수권 ‘코파 아메리카’가 어제 개막했는데 2연패를 노리는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개막전에서 이겼네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머세데스-벤츠 스타디움 개막경기서 알바레스-마르티네스의 후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차기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캐나다를 2-0격파. 하지만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부상으로 이어질 만한 위험도 발생.
4. 미국은 스포츠 인프라가 세계 최고수준 선진국인데 도대체 무슨 일이었습니까?
*AP통신은 "아르헨티나-캐나다 모두 경기후 경기장 상태를 비난했다"며 "원래 NFL 팰컨스의 홈구장(LA차저스 출신의 한인 키커 구영회가 뛰는 곳)으로 인조잔디 카펫이었는데 천연잔디는 토요일 메이저리그 축구가 치러진뒤 황급히 설치. 이 곳에서는 2년뒤 월드컵 준결승까지 모두 8경기나 열릴 예정"이라 보도.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이겨서 다행. 그렇지 않았다면 잔디는 변명이 됐을 것"이라며 "주최측은 이미 7개월전에 우리 경기가 열릴 것이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경기장 잔디를 바꿔 선수들에게는 최악조건"이라 소신 발언. 인터 마이애미 소속 메시는 “미국 축구장 잔디구장에서 뛰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어제 경기도 잔디가 미끄럽고 엉성해 상대 태클로 넘어질때 충격이 큰 모습 여러차례 연출.
5. 이러니 미국이 축구를 홀대한다는 욕을 먹지요. 다른 선수들 입장은 어땠나요?
*아르헨티나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도 강한 비판. "현장은 재앙이었다"며 "공이 튀는 걸 보면 마치 도약판 같더라. 개선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코파는 언제나 유로보다 낮은 수준의 대회로 머물 것"이라 탄식.
미국 무대에서 뛰는 캐나다 수비수 카말 밀러(포틀랜드 팀버스)도 "잔디가 얇아서 마치 딱딱한 무대위를 걷는 것 같아. 바닥이 텅빈 것 같은 느낌"이라 증언.
6. 어제 메시 덕분에 7만명이란 엄청난 관중이 모였는데 2년뒤 미국 월드컵때까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뛸까요?
*일단 이번이 메시의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가 될 가능성. 이미 37세로 황혼기. 2021 코파 아메리카서 홈팀 브라질을 1-0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서 프랑스를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한 메시는 이번에 파리올림픽 출전까지 포기한채 메이저 대회 3연패 노리는중. 2년뒤 미국 월드컵에는 함구중.
코파 통산 35경기 나서 최다 출전 1위. 도움도 18개로 선두 기록 경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통산 183경기서 108골 58어시스트.
캐나다 수비수들은 전성기에서 내려온 메시를 전혀 감당하지 못해. 특유의 날카로운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로 캐나다 휘저어. 다만 후반 두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 육탄 방어에 막혀.
아르헨티나는 앞으로 조별리그서 칠레와 페루 만나.
7. 코파에 이어 유로소식입니다. 지난대회 우승팀 이탈리아가 일격을 당했네요?
*어제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스페인이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일방적으로 물아부친 끝에 1-0으로 이겨 조1위로 16강행.크로아티아와 1차전서 3-0으로 완승한 스페인은 2연승, A조 독일에 이어 대회 두번째로 토너먼트 진출 확정. 1승 1패로 2위(승점 3)에 머문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와의 3차전서 16강행 결정. 양 팀 모두 특급 스타들이 즐비한 데다 이탈리아는 직전 대회 우승팀이어서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고 빅매치'로까지 꼽힌 맞대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스페인이 슈팅 수에서 20- 4로 앞설 정도로 일방적 경기. 이탈리아 센터백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자책골 후반 10분. 알바로 모라타의 헤더를 수문장 돈나룸마가 걷어낸다는 것이 칼라피오리의 발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
8. 손흥민에 대해 인종차별 농담을 한 토트넘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요?
*영국 '더 타임스'는 어제 "벤탕쿠르가 FA로부터 징계받을 수 있다. FA는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 우루과이 출신의 벤탕쿠르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 진행자로부터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발언.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벤탕쿠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M)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기고 손 역시 곧바로 사죄 받아들여. FA는 그라운드 안에서 이뤄진 인종차별적 행위뿐 아니라, 이번 사건처럼 경기 외 상황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사건에도 징계 해와. 벤탕쿠르는 현재 우루과이 대표팀 일원으로 미국서 진행중인 코파 아메리카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