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아날로그 LP 시대 다시오나? 지난해 판매량 크게 늘어

이제는 거의 사라져 쉽게 보기 힘들었던 아날로그 LP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아날로그 LP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인지 음악 소비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he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 (RIAA), 美 레코딩산업협회는 지난해(2023년) 1년 동안 아날로그 LP가 미국 전역에서 14억달러 어치 팔렸다고 밝혔다.

14억달러는 2023년 미국 음악계 전체 판매수익의 약 10%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수치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 1987년 이후 36년만에 처음으로 아날로그 LP 판매량이 CD를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락밴드 음악이 한창 득세하던 시절 이후 오랜만에 CD가 아날로그 LP에 밀린 것이다.

美 레코딩산업협회는 이같은 아날로그 LP 판매 증가에 몇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첫째 현재 대세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복고풍 특별 아날로그 LP를 발매하는 등 최근 들어 비욘세를 비롯한 많은 수퍼스타들이 아날로그 LP 앨범을 내놓는 새로운 트렌드가 꼽힌다.

두번째 스트리밍 플랫폼에 요금을 지불하고 듣는 방식이나 듣고싶은 곡을 돈내고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 시스템에 대해서 반감을 갖는 음악 팬들이 늘어난 것이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금의 디지털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은 개인이 음악 감상을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에 의해서 지배를 당하고 있는 느낌이어서 스스로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듣기 위해 아날로그 LP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디지털은 음원이라는 방식으로 음악을 듣게되는데 매우 간편하게 들을 수있다는 최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음악에 대한 감정이나 향기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아날로그 LP를 듣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디지털 음원은 무형이고 대부분 이전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일반적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것외에 어떤 가치도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아날로그 LP는 갖고 있으면 음악 감상 외에 소장품으로서 재산적 가치가 생기게 되는데 희귀한 음반일수록 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같은 여러 요인들이 합쳐져서 아날로그 LP가 요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아날로그 LP 시대가 다시 올지는 알 수없지만 적어도 아날로그 LP도 주요 음악 소비물이라는 점을 확인시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