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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LA 한인타운 무장강도, ‘꽁꽁 싸매고’ 빵집 털어

[앵커멘트]

어제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에 무장 강도가 침입해 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카페 보안카메라에는 30대 초반의 용의자가 총기로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을 챙겨 매장을 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무장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LAPD는 사건은 어제(25일) 밤 10시 41분쯤 웨스턴 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스키 마스크를 착용한 30대 남성으로 리볼버 권총으로 무장한 채 직원들을 위협해 금품을 강탈한 뒤 달아났습니다.

<녹취 _ LAPD PIO>

매장 내 CCTV에는 용의자의 강도 행각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밀리터리 무늬가 있는 모자와 고글, 마스크, 장갑, 신발 등 검은색 상하의를 착용한 남성이 카페 안으로 들어섭니다.

용의자는 카페 프런트 앞으로 다가간 뒤 리볼버 권총을 꺼내들어 직원에게 현금 출납기를 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용의자는 현금 출납기 내 현금 약 천 달러를 가방안에 담은 뒤 도주했습니다.

모든 과정은 고작 1분내 이뤄졌습니다.

이 카페 업주 A씨는 이 남성 용의자가 영어로 말했고 목소리를 알아차릴 수 없도록 톤과 억양을 꾸며낸 것은 물론 인종 등 신원을 특정할 수 없도록 온몸을 가린 용의주도함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_피해 카페 사장>

이번 사건 발생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직원 1명은 결근했고 카페 업주 역시 영업 시간을 단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녹취_피해 카페 사장>

앞선 사건은 LA한인타운을 포함한 치안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지적입니다.

올해(2024년) LA시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지난해(2023년) 보다 약 17% 증가했고 한인타운 인근 지역에서도 강도 사건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업체와 음식점, 의류와 주류 매장 등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지난해보다 43% 이상 증가해 커뮤니티 소상공인 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LAPD는 지난해보다 약 10% 감소하는 등 인력을 충원하고 치안을 강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