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남미축구선수권, 코파 아메리카에서 주최국 미국이 예선탈락 했습니다?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미국이 모조리 초반 탈락하며 2년뒤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 체면 깎여.
미국은 어제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C조 3차전서 우루과이에 1-0 패, 1승2패(승점 3)로 토너먼트 진출 실패. 3연승 우루과이는 조 1위로 8강에 진출. 조 2위는 볼리비아를 3-1로 누르고 2승1패(승점 6)를 기록한 약체 파나마. 홈에서 망신당한 미국팀 그레그 버홀터 감독 경질 확실시.
2. 지난주 우루과이가 한국과 월드컵 본선에서만 3차례 맞붙은 인연을 소개해 드렸는데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벤탄쿠르도 승리에 기여했네요?
*우루과이는 후반 21분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가 결승골. 아시안 얼굴 똑같다고 말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후반 34분 투입돼 선취골 지키는데 기여 .
개최국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14위 우루과이보다 높아.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파나마(43위)에 2-1로 진 것이 결정타.
그런데 이번 대회는 강호들이 연이어 탈락. 멕시코(15위)도 베네수엘라(54위)에 패하고 에콰도르(30위)에 비기며 탈락. 남미 강호 칠레(40위)도 북중미 신흥 강호로 떠오른 캐나다(48위)에 밀려 조 3위로 탈락.
3. 다음은 유럽축구선수권, 유로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오른 잉글랜드에 비상이 걸렸다죠?
*‘에이스’ 주드 벨링검(레알 마드리드)이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보여준 외설스러운 손동작으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는 어제 “벨링검이 유로 2024 16강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슬로바키아 벤치 앞에서 바짓가랑이를 잡는 제스처를 취하는 동작이 포착됐다”며 “UEFA는 벨링엄의 행동이 ‘품위 있는 행동의 기본 규범’을 잠재적으로 위반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 징계받게 되면 출전금지보다는 벌금으로 마무리될 전망.
4. 어째서 이런 동작이 나온 것일까요?
지난 주말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대회 16강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검의 극적인 오버헤드킥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연장 전반 해리 케인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며 2-1로 8강행.
당시 벨링검은 후반 추가시간 기막힌 오버헤드킥으로 잉글랜드를 패배에서 구해내. 득점을 터트리고 나서 슬로바키아 벤치를 쳐다보며 오른손을 유니폼 하의 앞에서 흔드는 부적절한 동작을 취했는데 논란 불러일으킨 이 행동에 대해 벨링검은 “경기장에 있던 친한 친구들을 향한 농담 같은 제스처였다”라고 해명. 그러나 경기중 상대팀의 욕설에 흥분해 모욕을 되돌려주기 위한 동작인듯.
토요일 스위스와 8강전을 치르는 잉글랜드는 벨링검에 대한 UEFA 징계 여부에 촉각.
5. 한국팀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최종 3차예선 조추첨에 이어 10경기 일정도 확정됐네요?
*조 편성에 이은 일정도 최상의 스케줄. 죽음의 조인 이란의A,일본 C조를 피해 100% 중동국인 이라크, 쿠웨이트,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과 한조. 9월5일 안방서 최약체 팔레스타인과 개막전. 10일 at 오만. 이어 10월10일 at 요르단, 2월 아시안컵 준결승 패배 설욕 기회. 10-15 홈에서 이라크전. 11월14일 at 쿠웨이트, 11-19 at 팔레스타인으로 올해 일정 마감.
6. 그러면 내년 일정은 어떻습니까?
*3-20 오만과 안방서 출발, 3-25 요르단과 연속 홈경기. 6-5 at 이라크 마지막 원정, 6-10 쿠웨이트와 홈 최종전. 2024년 6경기중 4경기 중동원정, 내년 4경기중 3경기 홈 일정. 전반 고비만 넘기면 11회 연속 본선, 통산 12회 본선행 문제 없어. 상대국들도 멀고 추운 한국 원정 어려워. 다만 LA소파이 구장 포함한 미국내 11개 도시 가운데 어디서 손흥민 경기 볼수 있을지는 내년 12월 48개국 조추첨 끝나봐야 알아.
7. 5개월째 공석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로 거스 포옛(57·우루과이)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트 바그너(53·미국)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죠?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는 두 감독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한 상황. 최근 정해성 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새 감독 선임 작업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새롭게 주도.
김도훈 전 A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울산 HD 감독 등 국내 감독 후보로 거론되던 내국인 감독들이 모두 고사. 비록 두 감독이 과거 유럽 구단들을 지휘했던 사령탑이지만, 최근 커리어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우려는 적지 않을 전망.
포옛 감독은 토트넘 코치, 2부리그 브라이턴 & 호브 알비온과 선덜랜드 등 잉글랜드 구단 이끌어.
이후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를 각각 짧게 지휘한 뒤 중국 상하이 선화 지휘봉도 잡아 아시아 축구 경험. 현재 무직.
바그너 감독은 독일 21세 이하(U-21) 대표팀 경력이 있지만, 이후 미국인 양아버지의 국적을 따라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8경기에 출전한 이력.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군(독일)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뒤 허더즈필드 타운(잉글랜드) 샬케04(독일) 영보이즈(스위스) 노리치 시티(잉글랜드)를 각각 지휘. 감독 커리어 시작 후 국가대표팀을 이끌어본 경력이 없고 클리스만 이후 독일인 이미지 나빠져 임명은 불투명.
8.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대한축구협회(KFA)의 행정 시스템을 작심한 듯 비판했죠?
*홍명보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KFA의 미흡한 행정력을 날카롭게 꼬집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뽑을 때까지의 전체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보면 협회가 과연 얼마나 학습이 된 상태인지 묻고 싶다”고 날 세워.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달 돌연 사임한 것에 대해서도 홍 감독은 의문 제기. 그는 “협회에서 누구도 정해성 위원장을 지원해주지 않은 것 같다”며 “이 시점에서 그 일(감독 선임)을 담당하는 위원장이 사퇴했다는 건 무언가 일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말해 협회 내부에 갈등 관계를 포함한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FA에서 전무이사로 근무한 경험을 떠올린 그는 “내가 일할 때는 김판곤 강화위원장(현 말레이시아대표팀 감독)이 계셨고, 김 위원장은 책임과 권한을 모두 가지고 일을 했다”면서 “한국 축구에 맞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김 위원장이)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든 직접 뽑을 수 있었다. 그렇게 선임한 분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라고 말해.
홍 감독은 “내가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1순위 후보로 올라갔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졌다는 것”이라면서 “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을 모셔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울산) 팬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자신이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사실상 고사하겠다는 뜻 밝힌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