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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CA주 패스트푸드 최저임금 인상 뒤에 부는 칼바람”

[앵커멘트]

CA주에서 패스트푸드 업계 최저임금 인상 이후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인건비까지 오르니 감당할 수 없는 업주들이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감원을 하기 때문인데 일각에서는 업주와 직원 모두가 힘든 현상황을 두고 누구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이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를 포함한 어느 곳이든 최저임금이 오르면 명암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어려운 상황속 업주 또는 회사들은 오른 인건비를 상쇄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게 됩니다.

구조조정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력을 감원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해고 통지를 받습니다.

남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월급이 오를 수 있지만 다음은 내 차례가 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의 연속입니다.

CA주에서는 수 년 간 시간당 최저 임금을 16달러까지 인상하는 과정에서 앞선 상황들이 이어졌고 현재는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같은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업체 웬디즈(Wendy’s) 지점 7곳을 소유하고 있는 한 업주는 파운틴 밸리 지점 교대 근무를 위해 직원 12명과 함께 일했지만 최저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된 뒤 절반 수준인 7명의 스케줄만 잡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일부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줄인 뒤 비는 시간은 자신이 직접 일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LA에서 패스트 푸드 업체 저지 마이크(Jersey Mike’s) 지점들을 운영하는 업주는 인플레이션에 최저 임금 인상까지 겹쳐 음식 가격을 올린 것은 물론이고 직원 수도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객이 몰리는 점심시간 영업을 위해 아침과 저녁 직원 수를 줄였는데 총 165명에서 145명으로 감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직급이 있는 직원들의 임금도 함께 올려줘야 하는데 이 직원들의 임금 인상 비용만 전체의 35%를 차지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 입장에서도 최저 임금 인상이 마냥 웃을 일만은 아닙니다.

업주가 어렵다는 명목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 그만큼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거나 해고될 수 있는 위험이 뒷따르기 때문입니다.

CA주는 패스트푸드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한다는 명목으로 최저 임금을 16달러에서 무려 4달러가 오른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했습니다.

패스트푸드 체인을 소유한 대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과 비례해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정치권에서는 최저임금을 단계별이 아닌 한번에 4달러나 올렸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모두가 고통받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지않은 급했던 패스트푸드 직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음식값은 오른데다 업주들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직원들은 축소되는 근무시간으로 월급이 줄거나 해고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겁니다.

일각에서는 현실과 맞지않는 최저 임금인상이 업주와 직원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어 누구를 위한 임금 인상이냐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