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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살인 폭염' 라스베가스 5일째 115도 넘어.. 사망자 속출

[앵커멘트]

전국에서 서부와 일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는 5일째 연속 115도를 넘으며기록적인 이상고온을 나타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이 주말까지 계속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라스베가스가 5일 연속 화씨 115도를 넘는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온도는 2005년 7월의 최고 기온 기록을 4일 연속 초과한 겁니다. 

이 신기록은 앞으로 더 연장되거나 최고 2배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어제(10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1억 4천 200만명 이상이폭염 경보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특히, 경보는 서부 지역과 일부 동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라스베가스는 지난 7일 역대 최고 기온인 120도까지 치솟는 등기록적인 이상고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네바다주 남부 국립기상국 사무소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기상학자 존 애데어는이것은 1937년 이후
라스베가스에서 기록된 가장 극심한 폭염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스밸리는 이날 131도까지 치솟는 등 서부 지역 수십 곳이 지난 주말부터역대 폭염 기록에 이르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주 내내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오리건과 시애틀 일부 지역에서도지난 9일 최고기온이 103도까지 올라가는 등 최근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라스베가스를 포함하는 클라크 카운티에서는 올해 폭염으로 인한 의심 사망자가 최소 9명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사망자 수가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지난 주말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던 한 관광객이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애리조나주 한 호수에서는 지난 5일 120도의 폭염 속에 4개월 된 아기가 보트 여행 중 의식을 잃은 뒤 열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기온이 13개월 연속 예전보다 높다며이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연소로 배출되는 온실 가스로 인한 장기적인 온난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