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지도자들이 대한축구협회를 맹비난하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퇴를 촉구했다.
기존 절차와 시스템을 무시하고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과 이를 폭로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에게 법적 대응을 운운하는 대한축구협회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오늘(7월12일) 성명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발표가 늦어졌지만 지난 5개월 간의 무능과 반복되던 시행착오를 종결짓는 매듭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기다려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홍명보 울산 감독의 대표팀 감독 내정 발표가 더 심한 혼돈과 또 다른 기만의 서막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발표를 주도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정몽규 회장으로부터 모든 기술파트에 대한 권환과 책임을 받았다며 보고 없이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 대단히 중대한 문제라고 조목조목 비판을 가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자신의 공식 발언처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중차대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고 기자회견까지 했다면 심각한 월권이 되기 때문에 엄청난 문제라는 것이다.
반면, 정몽규 회장이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된 감독선임 문제를 보고도 받지 않고 기술위원장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게 만들었다면 그런 회장은 있으나 마나한 자격이 없는 인물임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오늘 발표한 성명에서 역대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축구협회를 본 적이 없다고 일갈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총체적 난국을 조장하고 더 큰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책임이 전적으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에게 있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 모든 과정과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즉각 회장직에서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성명에서 선언했다.
오늘 성명에서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의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