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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1야당 대표, 尹 만나 ‘초계기 사건·소녀상’ 언급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한·일 양국 갈등 현안인 초계기 사건과 위안부 소녀상 건립 문제 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즈미 대표는 17일 윤 대통령과 면담 후 도쿄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입헌민주당은 일본 제1야당이다.

이즈미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레이더 조사와 이른바 ‘위안부상’ 그리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면서도 “아직 한·일 사이에 다양한 현안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해결될 수 있게 노력해 주시고 저희도 협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이즈미 대표는 ‘윤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일본인 납북 문제에 대해선 ‘한국에도 피해자가 있고 이산가족 문제 등도 있기 때문에 함께 노력하자’ 는 취지로 말했다고 이즈미 대표는 전했다.

이즈미 대표는 특히 “(일본) 야당과도 이렇게 의견을 교환하는 윤 대통령 자세에 다시금 진심을 느꼈다”며 윤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그는 또 전날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는 “관계 개선 의미에서 큰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초계기 사건은 2018년 12월 20일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동해에서 표류 중인 북한 어선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근처를 비행하던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격관제용 레이더를 겨냥했다고 일본 정부가 주장하면서 촉발된 갈등이다.

국방부는 당시 사격관제 레이더를 겨냥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며 오히려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위로 4차례에 걸쳐 위협적으로 저공 비행한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가 1000회를 맞았던 2011년 12월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설치됐다.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독일, 대만 등에 세워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