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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올스테잇, CA주 주택 보험료 34% 인상안 제출

[앵커멘트]

높은 물가와 잦은 자연재해 등으로 CA주에서 주택 보험료가 급증한 가운데 스테이트팜에 이어 이번엔 올스테잇이 주택 보험료 평균 34%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이 인상폭은 사상 최대 규모로, 한인을 포함한 약 35만 명 주택 소유주들의 유지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주 보험 위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대형 보험사 올스테잇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보험국에 올해(2024년) 주택 보험료를 평균 34% 인상하는 안을 제출했습니다.

올 보험 대란 기간 사상 최대폭입니다.

지난달(6월) 말 스테이트팜은 주택 보험료 평균 30% 인상안을 보험국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어 올스테잇까지 보험료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겁니다.

이 제안이 승인될 경우, 한인을 포함한 약 35만 명 보험 가입자들의 주택 유지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험국에 따르면 올스테잇은 지난해(2023년) 39.6% 인상을 제안했고 올 1월 인상폭을 34.1%로 낮췄습니다.

또 올스테잇에 제안에는 ‘복잡한 산불 모델’이 포함됐고,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고객에게 할인을 제공하겠다는 조항도 담겼습니다.

올스테잇 보험사 측은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빈번하고 심각해진 자연재해, 수리비용 증가, 법률 시스템 남용을 꼽았습니다.

앞선 이유들로 보상액으로 지급한 액수가 최근 수년동안 급증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2022년 올스테잇은 같은 이유로 캘리포니아 주택 소유주들의 보험 갱신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 4%를 포함해 수년동안 보험료를 인상해왔습니다.

올스테잇뿐만이 아닙니다.

스테이트팜도 지난해 1월 약 7%, 3월엔 20% 보험료를 인상했습니다.

또 캘리포니아주 내 7만2천건의 주택 보험 갱신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보험 갱신이 거부되거나 보험료가 치솟자 일부 소비자보호단체는 보험료 책정에 이용되는 정확한 데이터를 요구하고 나섰고, 지방정부는 주정부에 보험 시장을 강화, 안정화하기 위한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올해 말까지 보험 규정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보험사들이 잇달아 보험료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택 소유주들의 유지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